봄철, 쏟아지는 졸음 "게 섰거라~"

산업1 / 전성운 / 2012-03-12 11:54:47
아시나요, 무기력 불러오는 ‘과다수면증’

올해 중학생이 되는 종현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수업시간에 항상 졸아 수업 분위기를 흐린다는 지적을 받았다. 엄마는 종현이를 일부러 저녁 9시 전에 재워보기도 하고 잠을 깨워보고자 아침에 가벼운 줄넘기 운동기도 시키는데 왜 계속 졸게 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더구나 이젠 중학생이라 예전보다 빨리 일어나야 하는데 졸음이 계속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혹시, “말로만 듣던 기면증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잠은 부족해도 문제지만 너무 많은 것도 좋지 않다. 그러나 건강상의 다른 이유가 없는 상태에서 지나치게 잠이 많은 건 일반적으로 과다수면이라 불린다. 특히, 수면이 충분한 상태임에도 주체할 수 없이 잠이 쏟아지는 것은 전형적인 과다수면의 증상이다.



이렇듯 과다수면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본인의 일상생활의 질이 떨어질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계속 지적을 받게 되고 이 때문에 스스로 자신감과 의욕도 심하게 떨어질 수 있다.


◇ 체력 저하, 호흡기 질환 등이 수면의 질 떨어뜨려


과다수면은 몇 가지 이유로 수면의 질이 저하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우선 체력 부족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특히 아이의 체격이 평균보다 뚱뚱하거나 너무 말라도 체력이 약할 수 있어 체중 조절은 과다수면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로 만성비염이나 축농증, 만성 기관지염 같은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산소 공급의 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 낮 시간의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수면 중 자연스러운 호흡을 통한 충분한 산소공급이 일어나지 않으면 자다 깨는 횟수가 늘어서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혹시 아이가 자는 중 호흡이 심하게 거칠다거나 코골이를 많이 하거나, 호흡 중 한 번씩 숨을 멈추는 현상이 있는지 체크할 필요가 있다.


세 번째로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원인일 수 있다. 특히 새 학기에는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느끼는 압박과 중압감 그리고 늘어난 학습량으로 몸이 지치고 힘들어서 나타나는 현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밖에 날씨나 기후, 계절의 변화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수면이 많아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과다수면의 상태가 얼마나 지속되었는지도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다.


◇ 성인은 간기능 검사 필요


간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만성피로에 의해서 과다수면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어 성인의 경우 간이나 신장, 혹은 심한 피로 등의 다른 유발 요인이 없었는지 체크해보는 간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만성피로증후군이나 심한 근육피로, 만성적인 소화기능의 약화 등도 과다수면 치료 시에 고려해야할 사항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단순히 과다수면인지 기면증인지도 구분해봐야 한다. 만약 졸림을 느끼는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잠이 드는 수면발작, 감정적인 변화가 생기는 상황에서 다리풀림이나 무표정, 일그러진 표정을 짓게 되는 안면근육 마비와 같은 탈력발작이 일어난다면 과다수면의 범위를 넘어 기면증을 의심할 수 있다.


또한 기면증 환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환각, 가위눌림, 자다가 깨는 증상이 많이 일어나므로 이런 증상들이 있을 때는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많이 자고 나면 얼굴이 붓는 것도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혈액이 그만큼 힘차게 돌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뺏기게 됐기 때문이다”라며 “이런 상황이 계속 누적되면 부종, 손발 저림, 비만, 근력 약화로 인한 관절통 등의 문제도 2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고, 낮 시간에 활동하면서도 활력이 떨어져 쉽게 졸리고 누우려고만 하고 무기력과 의욕저하 등의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때문에 “야간 수면시간이 너무 많아져도 혈액순환의 측면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수면과 적절한 운동으로 휴식과 활동에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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