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세계 금융시장 품을까

산업 / 전성운 / 2012-03-12 09:09:05
'2020 비전' 선포

삼성생명이 ‘생명보험업의 개념’을 재정립, “고객이익 중심의 글로벌 라이프 파트너라는 비전을 실천에 옮기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2020년 자산 500조, 매출 100조를 달성해 세계 생보업계 15위(자산기준)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글로벌 보험사 인수의지를 분명히 했다.


▲ 지난 6일 서울 중구 삼성생명 본사에서 열린 ‘2020 비전 선포식’에서 삼성생명 박근희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삼성생명 본사에서 ‘2020 비전 선포식’을 갖고 “국내 1위 보험사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새로운 강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생명 박근희 사장은 “2020년, 자산 500조원의 글로벌 보험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고객 중심으로 모든 제도와 업무 프로세스를 변화시켜 고객에게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이러한 내용를 담은 ‘2020 비전’의 3대 실천 전략으로 ‘국내 보험사업 강화’, ‘미래 성장동력 육성’, ‘사업 다각화’를 꼽았다.


◇ 2020년까지 자산 500조, 매출 100조


삼성생명은 이 날 선포식에서 ‘국내 1위 보험사’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강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향후 성장 로드맵을 구체화한 이른바 ‘2020 비전’으로, 삼성생명은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2020년까지 자산 500조, 매출 100조의 글로벌 보험 회사로 성장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수준의 3배 이상 규모다.


‘2020 비전’ 달성을 위한 3대 전략 중 ‘국내 보험사업 강화’는 “보장성 상품 판매력을 견지하면서, 연금과 저축성보험의 판매를 강화하고 은행(방카) 및 보험대리점과의 제휴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이미 지난 해 은퇴시장 선점을 위해 은퇴연구소를 개설했고, 올해는 부유층시장 선점을 위한 ‘패밀리오피스’를 순차적으로 열어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와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에 대한 의지도 남다르다. 기존에 하고 있던 보험업과 함께 향후 500조원까지 불어나게 될 자산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자산운용업과 관련있는 신규사업에 진출해 시너지를 도모하고, 성장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 아시아 시장 활성화 및 선진국시장 진출 검토


삼성생명의 ‘2020 비전’중 미래 성장동력 육성과 관련해 특히 ‘해외시장의 적극적인 확대’가 눈길을 끈다. 이날 삼성생명은 “중국, 태국을 주축으로 아시아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있으며, 선진국시장 진출도 검토중”이라며 “현재 1000억원 수준의 해외매출액을 8년 뒤 27조원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ING생명(아태부문) 등 해외 보험사 인수를 염두에 둔 전략적 목표치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ING생명은 잠재력이 큰 인도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 삼성생명의 구미에 상당히 들어맞는 매물이다.


업계는 “ING생명 아태 부문은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 태국, 인도 등 7개 지역에서 영업을 하고 있고, 2011회계연도 수입보험료는 10조2000억원에 이른다”면서 “ING생명의 인프라와 삼성생명의 공격적 투자가 합쳐지면 빠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삼성생명은 “ING그룹이 아태법인에 대한 매각방법과 절차를 구체화하면, 그때 가서 검토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선을 그었었다. 그러나 최근 “해외진출을 위해 의사결정이 이뤄진 것이 있겠지만, 구체화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관심이 없다”고 했던 이전의 입장에서 선회했다.


◇ “고객이익 중심, 라이프 파트너 되겠다”


삼성생명은 이날 선포식에서 “보험회사의 존재 이유인 ‘생명보험업의 개념’을 수 개월에 걸친 리서치와 치열한 내부토론을 거쳐 ‘사랑을 더 큰 사랑으로 키워주는 사업’으로 새롭게 정의했다”며 ‘고객이익 중심의 글로벌 라이프 파트너’라는 비전을 밝혔다.


‘고객이익 중심’이라는 말 속에는 고객이 기대하는 재무적, 비재무적 가치를 최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고객 관점에서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는 고객 전 생애에 걸친 반려자로서 고객 삶의 가치를 지키고 함께 풍요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다.


‘고객이익 중심’회사로 변하기 위한 삼성생명의 실행방안은 먼저, “전체 임직원과 컨설턴트를 대상으로 고객이익을 우선하는 업무 및 영업활동 실천을 위한 마인드 제고 교육프로그램을 3월부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매월 CEO 주관의 고객위원회를 열어 주요 고객관련 이슈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그 동안 고객들이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었던 보험금 지급 관련 프로세스도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


여기에 보험금 우편/팩스 접수 등 접수 채널을 다양화하고 고객플라자(창구) 접수 건에 대해 당일 지급을 확대하는 등 각종 조치가 상반기 중에 시행될 예정이다. 또한 “콜센터 및 고객플라자 인력에 대한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도 개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고객접점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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