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도 '반값시대'

산업 / 전성운 / 2012-03-09 10:51:16
오픈마켓 '태블릿PC' 출시 붐

그동안 애플의 아이패드와 삼성의 갤럭시탭이 양분하고 있던 국내 태블릿PC 시장에 국내 오픈마켓을 대표하는 G마켓과 옥션이 모두 ‘반값 태블릿PC'를 내놓으며 ’가격경쟁‘을 불러오고 있다. 양사는 “애플과 삼성재품이 상대적으로 고가였기에 일반인이 선뜻 구매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 틈새시장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품질이 보장되지 않은 무분별한 반값경쟁은 제품의 질적 하락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양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옥션 ‘올킬 태블릿 노트’


최근 오픈마켓들이 디지털기기 반값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G마켓은 ‘G보드’를, 옥션도 ‘올킬 태블릿노트’를 선보였다. 여기에 다른 유통업체들도 반값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이마트도 레노버 노트북을 온라인 판매가 수준에 팔고 있다. 오픈마켓 11번가도 이달 중 반값 데스크톱인 ‘에코PC’를 선보일 계획이다.


◇ 옥션, 중소기업과 4개월간 준비


옥션은 중소제조업체와 손잡고 20만원대 보급형 태블릿PC를 선보인다. 옥션은 “다음달 5일 국내 중소기업인 코발트레이가 제조한 7인치형 태블릿PC ‘올킬 태블릿노트’ 1000대를 26만9000원에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4.0 아이스크린샌드위치를 탑재하고 360g의 무게와 9.6㎜의 두께를 가진 초경량 제품이다. 특히 햇빛 반사광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선라이트 리더블(Sunlight Readable) LCD’를 사용해 실외에서 이용하기 편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8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한 420mA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블루투스, 2개의 USB포트, 마이크로SD, TV와 연결이 가능한 HDMI 단자 등이 탑재됐다. 카메라는 전면 30만, 후면 200만 화소를 지원한다. 와이파이 전용 상품으로 데이터 요금이 별도로 부과되지 않는다. 사후 서비스는 삼보 서비스센터에서 제공한다.


옥션은 태블릿 PC 수요가 많은 신학기를 맞아 대학생 고객에게는 19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대학생 회원은 지난달 28일부터 운영되는 옥션 이벤트 페이지에서 대학 이메일 계정으로 ‘대학생 사전 인증’을 신청하면, 3월 5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할인쿠폰을 발급받을 수 있다


옥션 관계자는 “이번 ‘올킬 태블릿PC’는 유통업체 최초로 제조사와 함께 4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최고 수준 사양으로 선보인 제품”이라며 “태블릿PC에 대한 가격 부담을 느꼈던 소비자층에서 태블릿PC 시장을 확대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G마켓, 성능·AS도 ‘만족’


지난달 22일 오픈마켓업체 G마켓도 반값 스마트패드 ‘G보드(Gboard)’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국내 노트북 제조사인 한성컴퓨터가 수입 판매하는 제품으로, 무상품질보증기간은 1년이다.


판매된 제품은 9.7인치와 8인치로 29만9000원, 19만9000원에 각각 500대씩 총 1000대의 물량을 한정 판매했다. 9.7인치 제품의 경우 국산 IPS 패널이 적용됐으며, 해상도는 1024*768이다. 싱글코어 1G로, 운영체제는 구글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래드을 탑재했다.


내장 메모리 16G에 RAM은 1G DDR3다. 전면 200만 화소, 후면 2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배터리 용량은 8000MAH으로 화면밝기 중간 정도로 동영상을 10시간 이상 재생 할 수 있다. 최대 300Mbps 무선통신이 가능한 가장 최신형의 n방식 와이파이 무선랜을 기본 탑재했다. 8인치 제품은 제품크기 외에 카메라 화소 및 배터리 용량, 메모리 등에 차이를 둬 가격을 더욱 낮췄다.


‘G보드’는 가격 면에서 보급형 스마트패드를 지향하지만 동급사양의 스마트패드 중 국내 최저가 시중에 나와 있는 타 사 제품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G마켓 디지털실 김석훈 이사는 “고가제품으로 인식하는 스마트패드 시장에 2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며 “가격뿐만 아니라 성능 및 사후서비스(AS) 측면에서도 만족할 만한 제품”고 설명했다.


◇ ‘가격만큼의 품질’ 인정해야


유통업체들이 디지털기기 반값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제품 기획부터 생산·판매까지 참여해 마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디지털기기는 통상 매출은 큰 반면 마진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LG 등 브랜드 제품은 마진이 1%대”라며 “유통업체가 기획 단계부터 관여할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삼성 LG 등 디지털기기 제조사들이 저가형 제품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유통업체들이 반값 TV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삼성·LG 등 제조사들도 저가형 TV를 출시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관계자는 “태블릿PC는 주로 통신사 요금제와 가격이 연동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며 “저가 사양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무분별한 저가 제품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반값패드’를 구매한 한 고객은 “막상 구입하니 액정 유막현상 등 ‘딱 가격만큼의 품질’이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반값경쟁은 결국 제품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양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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