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담철곤 회장 석방후 11억 성과금

산업 / 장우진 / 2012-02-27 11:23:29

[토요경제 = 장우진 기자] 최근 오리온 그룹이 주요임직원들에게 11억 상당의 자사주를 상여금 명복으로 지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성과에 따라 상여금을 지급하는 자체는 문제가 없으나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오리온 담철곤 회장은 지난해 300억원대 회삿돈 횡령 및 유용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 1월 19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그런데 판결 전날인 18일 오리온은 이사회를 통해 자사주 취즉을 결정하고 10여일 후 임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한 것이다.
이에 오리온에서는 지난 2010년 2월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항으로 담 회장과의 석방시기와는 우연히 맞물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구지 담 회장의 석방시기와 맞물려 성과금을 지급했어야 했느냐며 도덕성문제를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오리온 측은 성과금은 매년 지급하는 것이므로 이와 연관짓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임원 10명 등 성과금 지급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최근 강 모 대표를 비롯한 10명의 임원들과 주요 직원들에게 10억2000만원의 자사주를 상여금 명목으로 지급했다.
오리온은 주당 65만6000원에 정선영 부사장에 123주(8068만원)를, 강원기 대표에 102주(6691만원) 등 10명의 임원과 부장급 이상의 직원들에게 자사주를 지급했다. 임원급은 최소 2000만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 2010년 2월 이사회에서 직원들의 성과를 치하하기 위해 스톡그랜트(성과연동주식) 형식으로 지급하는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담 회장 석방과 시기 맞물려


그러나 이에 따른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성과금을 지급한 것은 문제될 것 없으나 시기가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오리온 담철곤 회장은 지난해 30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 및 유용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지난 1월 19일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오리온은 판결 전날인 18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으며 약 10여일 후 자사주를 취득, 임직원에게 나눠줬다. 일각에서는 ‘담 회장 석방을 자축하는 의미 아니냐’는 억측까지 나돌았다. 또 이 같은 논란이 예상됨에도 성과금 지급을 강행해 모럴 해저드(Moral Harard, 도덕적 해이현상)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에 오리온 관계자는 “성과금은 매년 지급되는 것이고, 공판 전에 이사회를 통해 (자사주 취득이) 결정된 것”이라며 “논란의 대상도 아니므로 시기를 조정할 이유도 없었다. 담 회장 석방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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