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자하고 또 투자하라”

산업 / 전성운 / 2012-08-24 13:20:13
‘정면돌파’ 상반기에만 '20조원’투자

전 세계가 유럽 발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비로 20조 가까운 자금을 투입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시기와 비교해 22%나 늘어난 액수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에 그치지 않고 하반기에도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작년 투자비 집행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은 미국 진출도 보다 활발히 하는 모양새다. 삼성은 “기존 텍사스 생산라인의 확장 및 실리콘밸리에 연구·개발사업 투자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에 연구·개발 비용과 시설투자비를 합쳐 20조원 가까이 투자했다. 그중 연구·개발에만 들어간 돈도 사상 최대인 5조8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1일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연구·개발 비용과 시설투자비를 합쳐 총 19조7277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보다 3조5661억원(22%)나 증가한 금액이다.


연구·개발 비용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지출한 4조9876억원보다 15.8% 증가한 5조7797억원을 집행했다.


상반기 시설투자비는 약 13조9480억원으로 11조1740억원을 사용했던 작년 상반기보다 24.8% 가량 늘어났다. 시설투자 부문별로는 반도체 9조6941억원, LCD 2조626억원, 기타 1조6513억원 등이 투입됐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시설투자의 경우 올해 연간 25조원 수준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지난 한해 투자비로 집행했던 32조9846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 ‘핵심시장’ 미국 투자도 지속적 확대
삼성전자는 핵심 시장인 미국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우선 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시스템반도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 주에 위치한 오스틴사업장의 시스템반도체 생산라인을 확장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오스틴사업장의 첨단 공정 라인 확장을 위해 약 40억 달러(약 4조5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오스틴 사업장을 시스템반도체 전용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28나노 첨단공정을 적용한 제품의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고성능 모바일 기기의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달부터 확장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는 실리콘밸리에 연구개발센터 신축 및 연구·개발 사업 투자도 확대한다. 16일(현지시간) 김종중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시 시청에서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 척 리드 새너제이 시장과 실리콘밸리 내 연구개발사업을 확대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새너제이 시는 애플의 본사가 위치한 쿠퍼티노 시의 인근에 위치했으며 현재 애플과의 특허재판이 진행 중인 곳이다. 삼성전자도 새너제이 시에 연구개발센터인 삼성전자미주연구법인(SISA)을 두고 있으며 향후 새너제이에 고용을 늘리고 연구개발 시설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종중 사장은 “삼성이 처음 이곳에 진출했을 땐 크지 않은 기업이었지만 앞으로 우리 연구개발 시설 확장을 통해 한 단계 넘어 다음 세대를 준비할 것”이라며 “지역사회에서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시설투자에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새너제이 시도 세제혜택과 직원들의 훈련프로그램 제공 등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번 결정이 세계시장의 IT 혁신 리더로서의 캘리포니아의 역할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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