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女 ‘사업가’·돌싱男 ‘동안’ 선호한다

산업 / 전성운 / 2012-08-24 10:36:53
‘고졸 여성’ 품귀현상…배우자감 선택 新풍속도

최근 결혼정보업계에 따르면 각종 사회 여건 변화와 함께 인기 배우자감도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특히 이혼 및 재혼의 보편화와 여성의 학력 및 경제력 향상, 그리고 국민들의 평균 수명 연장 등과 같은 요인들이 결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 양사가 상담한 미혼남녀 782명(남성 406명, 여성 376명)과 재혼희망 돌싱남녀 727명(남성 371명, 여성 356명) 등 총 1509명을 대상으로 ‘최근 사회여건 변화에 따라 급부상하고 있는 인기 배우자감’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흔치 않았던 직종이 인기 배우자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여건변화인 ‘이혼 및 재혼의 보편화’에 따라 새로운 인기 배우자감들이 속속 부상하고 있다. 우선 재혼대상 여성들이 증가함에 따라 사업가 남성에 대한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사업가는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미혼 여성들이 기피, 그간 천대받는 처지였으나 최근 돌싱여성들의 증가로 역전현상이 일어난 대표적 사례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미혼여성들은 14.9%만이 사업가를 배우자로 희망했으나, 재혼대상 여성들은 76.1%가 원해 무려 61.2%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빌딩 임대업 또한 초·재혼 간에 인식차가 컸다. 미혼여성들은 규칙적이고 체계적인 생활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임대업 종사자 선호가 34.8%에 그치는데 반해, 돌싱여성들은 경제력이 뛰어나고 시간적 제약도 적다고 판단하여 82.0%가 만남 의사를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반면 돌싱여성은 동안(童顔)일수록 40대∼60대 재혼 남성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40대 이상 돌싱남성 중 74.5%는 ‘자기관리가 잘 된 동안의 여성’을 원해 잘 가꾸어진 외모를 희망했다.


초혼대상 여성들은 대부분 40대 이하이고 자기관리도 대체적으로 잘 되기 때문에 동안의 필요성이 제기되지 않지만 40, 50대 돌싱여성의 경우 동안의 외모를 가지면 10세 이상 젊게 보이므로 남성들의 선호도는 과히 폭발적이다.


글래머형 몸매도 재혼대상 남성의 증가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혼남성들의 경우 76.8%가 마른 형의 몸매를 원하나 돌싱 남성들은 3명 중 1명꼴인 34.0%가 글래머형을 마른 형보다 우선시 했다.


온리-유 관계자는 “돌싱들은 초혼에 비해 현실적인 면을 배우자 조건으로 중시한다”며 “여성의 경우 여타 조건은 초혼에 비해 크게 완화하는 반면 경제력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고, 남성은 생활습성이나 외모 등에 있어서 ‘여성적인 면’과 생활비 자급자족 수준의 경제력을 주로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변화점은 ‘여성들의 학력 및 경제력 향상’에 따라 인기가 급등하는 배우자감들이다. 여성들의 대학 진학률 및 각종 국가고시 합격률, 그리고 취업률 등이 크게 향상되면서 중하위권 남성들의 결혼 상대가 심각한 부족난을 겪고 있다. 때문에 고졸 여성은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자신보다 한두 단계 우위의 남성을 배우자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중하위권 남성들은 결혼의 사각지대가 된 것. 조사 대상자 중 고졸여성을 배우자로 수용하는 남성은 138명에 달하나 여성 고졸자는 34명에 불과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미혼남성 중 고졸여성을 배우자로 수용하는 비중은 4년제 대졸자의 경우 23.3%, 전문대졸은 85.7%이며, 고졸자는 94.7%이다.


한편 젊은 무출산 돌싱여성들도 초혼과 재혼 남성 모두에게 조커역할을 수행하며 배우자감으로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돌싱여성들이 증가함에 따라 소위 골드미스터들이 골드미스 대신 젊은 무출산 돌싱여성 쪽으로 눈을 돌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골드미스들은 자만심이 높을 뿐 아니라 배우자 조건도 까다로운 경우가 많아 부담감을 느끼는 남성들이 돌싱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30대 후반 및 40대 초반의 골드미스터 208명 중 71명이 돌싱여성을 수용한다는 의사를 보여 34.1%를 차지했다.


비에나래의 관계자는 “여성의 지위 향상에 따라 국내여성과 결혼이 여의치 않은 남성들의 국제결혼이 증가하는 등 결혼문화에 많은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35세 이상의 미혼남녀 비율이 높아짐은 물론 재혼여성과 초혼남성 간의 혼인 및 연상녀 커플 등도 증가일로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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