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컵이 중고장터에선 1만원?…스타벅스 리유저블 컵 ‘대란’

산업 / 김시우 / 2021-09-29 14:03:20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스타벅스 리유저블 컵 / 사진=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 캡쳐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스타벅스 리유저블 컵 / 사진=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 캡쳐

스타벅스가 28일 하루 동안 무료로 제공하는 ‘리유저블 컵’(다회용 컵)을 받기 위한 소비자들로 매장이 북적였다. 무료로 제공한 리유저블 컵은 중고거래로 판매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 28일 하루 동안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제조 음료 주문시 다회용 컵에 음료를 제공하는 ‘리유저블 컵 데이’를 진행했다.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과 세계 커피의 날(10월 1일)을 기념하고 커피를 통해 스타벅스의 지속가능성 가치와 다회용 컵 사용 권장에 대한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스타벅스는 “많은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이렌 오더 주문 제한과 동일하게 1회 주문 시 최대 20잔까지 주문을 가능하게 했다”며 “다회용 컵 소진 시에는 기존처럼 매장용 다회용 컵이나 일회용 컵에 음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리유저블 컵 제공 소식이 알려지면서 스타벅스 전 지점이 커피를 구매하러 온 소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오전 시간부터 줄을 서는 풍경이 벌어지는가 하면 비대면 주문인 ‘사이렌 오더’도 폭주해 스타벅스 앱 접속까지 지연됐다. 스타벅스 앱 접속 대기 인원은 한때 2000명이 훌쩍 넘기도 했다.


이날 정오까지 앱에는 ‘동시 접속자가 많아 잠시 대기 중’이라는 메시지와 대기 인원 안내 문구가 나왔다.


또 사이렌오더와 주문 수량을 제한했지만 매장을 찾은 고객과 수십 잔의 사이렌오더 주문 고객이 뒤섞이며 혼란을 겪기도 했다.


이날 경기도 부천시 내 스타벅스를 찾은 한 소비자는 “사이렌오더로 주문을 하려 했는데 접속도 지연됐을 뿐만 아니라 몇 분 동안 주문을 받지 않아 매장에서 커피를 구매했다”며 “리유저블 컵을 받기 위해 이렇게나 사람이 몰릴 줄 몰랐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스타벅스 DT점을 들어가려는 차들이 10m가량 길게 줄을 섰다.  사진=김시우 기자
지난 28일 스타벅스 DT점을 들어가려는 차들이 10m가량 길게 줄을 섰다. 사진=김시우 기자

스타벅스는 평상시 음료 판매량 대비 2배 넘는 리유저블 컵을 준비했지만 여의도와 종로, 강남 등 일부 매장에서는 오후 4시를 전후로 품절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했다.


현재 리유저블 컵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개당 4000~5000원 선, 아이스와 핫 음료 컵을 세트로 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좋은 취지의 행사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한 시점에서 감행할 필요가 있었냐는 것이다.


이는 전국 스타벅스 매장 중 단 한 곳에서라도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이뤄질 경우 논란의 중심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행사를 진행할 때 고객 간의 거리두기 등 방역 관리 수칙을 최대한 준수하도록 신경 써서 진행했다”며 “고객들도 코로나19 방역을 의식해 앱 주문을 활용하는 등 스스로 거리두기를 지키며 행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시우 ks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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