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에 주식 담보대출 중단…동학개미 ‘위험’ 시그널?

산업 / 김자혜 / 2021-08-31 06:00:00
CD금리 0.25%포인트↑ 한국·NH투자證 대출 일시중단
빚투에도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매도 전이 매도 후보다 높아
전문가 “냉정한 평가 해야…직접투자 능력 안되면 간접투자 고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족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부 증권사들이 신규증권담보대출을 중지하는 한편 증권 대출 금리도 올라 기존 대출자와 신규 대출자 모두 어려운 여건에 놓였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CD(양도성예금증서) 91일 물 금리는 0.92%를 기록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는 은행이 예금을 맡았다는 것을 인정해 발행하는 증서로 제삼자에 양도가 가능한 단기금융상품이다.


증권사 28개사 중 19개사는 신용융자 금리를 설정할 때 이 양도성예금증서(CD) 또는 기업어음(CP)금리를 기본으로 하고 가산금리를 더해 대출 이자율을 정한다.


CD금리는 한국은행이 지난 26일 기준금리를 상향하기로 조정하면서 연 CD 91일 물의 금리가 25bp(0.25%포인트) 올랐다.


이에 앞서 이달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신규 증권 담보대출을 일시 중단했다. 신용 공여 한도가 소진되자 이를 관리하기 위해서다.


자본시장법에서는 증권사가 신용공여 즉, 대출금, 지급보증, 기업어음(CP) 매입, 사모사채 외에 외화 대출, 크레디트라인, 회사채, 미확정 지급보증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빚을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준은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증권사가 자기자본의 200%다. 이를 넘어서면 증권사들은 신규 담보대출을 일시 중단하게 된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간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69조원, 18조원 등 총 87조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주식시장 활동계좌 수는 같은 기간 843만개가 증가했다. 1년 만에 이 같은 투자자금과 신규투자자가 유입된 것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유례가 없었다.


여기에 최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빚투(빚을 내서 투자하는)를 끊임없이 진행하면서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18일 25조6112억원을 기록했다가 26일 24조4574억원으로 내려왔다.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 투자하는 금액은 2019년 말과 비교하면 2배를 넘어서는 규모다.


문제는 이같은 빚투에도 개인투자자들이 실질적인 투자이익을 거두는데 취약하다는 점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이 2020년 3월부터 10월까지 개인투자자 약 20만명의 상장주식 거래내역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매수일 이전 40일(거래일 기준) 누적 수익률은 25.8%에 달했다.


그러나 직전 20일간 16.8%, 직전 10일간 10.6%, 직전 5일간 6.6% 등 매수일에 가까워질수록 주가 상승 추세가 나타났다.


개인투자자의 매수 주식은 주가가 급등한 주식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매수일 이후를 살펴보면 매수일 이후 40일간 누적 수익률은 11.6%로 상승세가 크게 둔화한다. 누적초과수익률은 –3.1%로 저조하다.


자본시장연구원 김준석 선임연구위원은 “개인투자자에 대한 다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직접투자 성과는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 결론”이라며 “공격적으로 투자할수록 성과는 더욱 저조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에 대한 이해도와 직접 투자능력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하면 간접적인 투자수단을 고려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4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유통·식품업계의 시선이 국회 국정감사로 향하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과 식품 원재료 담합, 스타벅스코리아 프로모션 논란 등 주요 현안이 국감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다음 달 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여야는 17개 상임위원회에서 약 800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국감을 앞두고 각 상

    5
    HD현대·SK·LS, 3분기 이익 눈높이 31~54%↑…반도체 밖으로 번진 ‘인프라 돈’

    HD현대·SK·LS, 3분기 이익 눈높이 31~54%↑…반도체 밖으로 번진 ‘인프라 돈’

    국내 주요 그룹의 이익 중심이 반도체 밖으로 넓어지고 있다. HD현대·SK·LS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석 달 새 30~50% 이상 올라섰다. 조선과 에너지, 전선·전력기기까지 글로벌 설비투자의 수혜가 확산되면서 중후장대 사업을 거느린 지주사의 실적 눈높이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월22일~9월22일까지 HD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