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만의 기준금리 0.25%p 인상…투자전략은?

산업 / 김자혜 / 2021-08-29 06:00:00
과거 금리인상 따른 주식시장 악영향 폭 크지 않아…“관건은 기업영업이익률”
인상시기 전통적 수혜주 금융·내수주…채권 금리는 인상 '선반영'
지난 26일 한국은행 금유통화위원회는 1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이주열 총재가 통화정책방향 관련 총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한국은행 미디어센터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한국은행이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금리가 오를 때 투자전략을 어떻게 해야할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6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현재 기준금리 연 0.5%를 0.7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5월 사상 최저수준으로 인하로 결정한 이래 15개월 만의 변화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이 2020년대 들어 처음으로 결정되면서 투자자 관점의 주식시장 영향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우선 과거 사례를 보면 2000년부터 20여년 간 이뤄진 네 번의 금리인상 결과는 제각각 다른 양상을 보였다.


2000년의 두 차례 금리인상 시기에는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후 2005년, 2010년은 각각 중국 등 신흥국 경기호조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회복세 등으로 주가가 반등했다.


가장 최근인 2017년 금리인상 시기는 주가가 하락했으나 이는 금리인상보다 반도체 호황이후 미중갈등이 불거진 영향이 컸다.


이처럼 과거 역사를 돌이켜볼 때 금리인상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부정적일 수 있긴 하지만 그 영향력은 크지는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과거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실질금리가 낮아 코스피 상장기업의 영업이익률은 높게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 자료=유진투자증권

정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11년 한은이 독립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당시 한국경제와 기업실적은 미국보다 좋았다”며 “지금은 반드시 그렇지 않다. 중국 성장률 둔화와 가계부채 통제는 미국 대비 한국기업 이익 증가에 부담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 인상은 PER 하락요인이나 정도가 심하지는 않고 실적개선으로 상쇄가 가능한 수준”이라며 “관건은 수출 등 경기인데 금리인상에도 실질금리가 매우 낮아 기업 영업이익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금리인상으로 주목되는 수혜주는 금융과 내수주가 손꼽힌다.


정준섭 애널리스트는 “전통적으로 금리인상 국면에서는 금융, 소비 등 내수주들이 강했다”며 “금리가 더 떨어지기 어렵다는 점에서 금융,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보인다”고 덧붙였다.


허재환 애널리스트 역시 “2018년 이후 금리인상 국면에서 강했던 섹터는 미디어, 보험, 은행, 호텔레저, 소매유통 등 내수중심 기업”이라며 “한은의 이번 금리인상은 내수 호조보다 금융불균형 통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인상 영향권에서 다소 자유로울 전망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3년 이상 국고채 금리는 연내 25bp 추가 금리인상과 내년 1회 인상을 대부분 반영한 상태로 추가 인상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한 3년은 1.30% 초반에서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소민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8월 금통위는 앞으로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했다”며 “국고채 3년 금리가 2~2.5회 기준금리 인상을 선반영한 점에서 상승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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