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업체, 고마진 상품 수요 증가로 2분기 ‘훨훨’…하반기는 ‘흐림’

산업 / 김시우 / 2021-08-27 12:00:00
국내 주요 패션기업들이 올해 2분기 소비 회복과 골프 웨어 수요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르메르 21 가을겨울 컬렉션 /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큰 위기를 겪었던 국내 주요 패션기업들이 올해 2분기 소비 회복과 골프 웨어 수요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2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패션기업의 2분기 매출은 1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났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444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4200% 급증했다.


LF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9% 상승한 511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10.2% 증가한 465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 패션 계열사인 한섬은 2분기 매출이 31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5.9% 증가한 23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분기 매출액이 3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코오롱FnC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21억원, 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 128.4% 증가했다.


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위기를 겪었지만 최근 ‘보복 소비’ 확산에 따른 고마진 상품 수요 증가와 온라인몰 강화 효과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삼성물산에서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메종키츠네·아미·르메르 등 고가 브랜드들은 MZ세대 사이에서 주목을 받으며 실적을 이끌었다. 두 브랜드 모두 상반기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보다 2~3배 증가했다.


또 회사는 온라인과 수입상품 육성, 상품력을 개선하면서 이익률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LF의 호실적은 골프 웨어 매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기존 브랜드인 닥스골프, 헤지스골프뿐 아니라 새롭게 론칭한 ‘닥스런던’ ‘더블 플래그’ 등이 골프 입문자들에게 호평받으며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한섬은 타임, 마인 등 여성 브랜드 강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자사 온라인몰 더한섬닷컴 등의 성장도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럭셔리 및 컨템포러리 브랜드 매출이 증가하면서 해외 패션 부문 매출이 지난해보다 15.9% 늘었다.


코오롱FnC는 아웃도어, 골프 웨어의 인기에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또 온라인 쇼핑몰 ‘더카트골프’와 신규 브랜드 ‘지포어’ 등을 론칭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이뤘다.


다만 3분기에는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보복 소비가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하반기에는 올해 상반기만큼의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백신 접종 속도 등이 실적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델타변이 확산이 소비심리와 백화점 트래픽에 얼만큼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지켜 봐야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의류 업체들의 실적과 주가는 점차 매크로(소비/판매 회복)보다는 개별 업체들의 요소에 의해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4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유통·식품업계의 시선이 국회 국정감사로 향하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과 식품 원재료 담합, 스타벅스코리아 프로모션 논란 등 주요 현안이 국감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다음 달 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여야는 17개 상임위원회에서 약 800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국감을 앞두고 각 상

    5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