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공모주, 중·소형주 '강세'…증권사는 수수료 ‘줍줍’

산업 / 김자혜 / 2021-08-15 06:00:00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하반기 공모주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IPO대어로 손꼽혔던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은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으나 중소형 공모주들이 예상 밖의 선전을 보여주고 있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 달 새 기업공개(IPO)를 통해 일반공모를 진행한 공모주의 증거금은 카카오뱅크 58조원, 롯데렌탈 8조4000억원, 크래프톤 5조358억원 등으로 70조원을 넘어섰다.


공모주는 공개주식모집의 약자로 기업이 새로 발행한 주식과 공사채 등 유가증권을 일반인을 대상으로 모집하는 행위를 뜻한다.


기관 수요 예측에서 흥행을 하면 일반공모주의 청약도 성공적으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올해 들어 공모주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급성장한 주가수익이 다소 주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 증권시장은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전년 대비 30.8%, 44.6% 성장했다. 글로벌 주요 국가의 주가지수 중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금리상승, 환율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만큼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예상한 하반기 코스피 전망 밴드는 3100~3400pt(포인트)에 그쳤다.


주가수익률은 제한된 상승 분위기에 수익에 한계가 있다.


올해 상반기 공모주 일반청약 경쟁률은 최근 4년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래표=유진투자증권>

반면 지난 6월 상장한 8개 기업 가운데 코넥스와 스팩을 제외한 5개 기업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32.6%를 기록했다. 지난 4월에는 수익률이 94.4%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처럼 높은 수익률에 공모주 열풍이 하반기도 이어졌다. 다만 성적표는 예상을 벗어난 경우도 나왔다.


대어로 손꼽혔던 크래프톤은 공모주 청약에서 최종 7.79대 1을 기록하면서 앞서 청약을 받은 카카오뱅크 182.7대1과 대조적인 기록을 보였다.


크래프톤은 상장 3일 만에 주가가 18%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수익실현 실패를 맛본 것이다.
여기에 공모주 청약에서는 인기를 얻었던 카카오뱅크마저 상장 이후 따상(공모가 두배 상장후 상한가 진입)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반면 중·소형주는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아주스틸, 브레인즈컴퍼니는 지난 9~10일 이틀간 공모청약을 받은 결과 청약경쟁률이 1000대1을 넘겼다. 같은기간 청약을 받은 롯데렌탈은 경쟁률은 65.8대1로 다소 경쟁은 약했으나 청약증거금은 8조1001억267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상장 첫날 따상 소식도 중·소형주에서 들린다.


인공지능(AI)기반의 채용플랫폼 기업 원티드랩은 공모주청약 경쟁률 1731대1을 기록한 데 이어 상장 첫날 따상했다. 상장한 디지털 플랫폼 솔루션 기업 플래티어 역시 공모 청약 당시 일반청약경쟁률 2498.8대1을 기록한 데 이어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했다.


한편 증권사들은 밀려드는 공모주 열풍에 수수료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온라인 공모주 청약 시간을 오후 10시까지 확대했다. 청약 첫날에만 해당하나 근무 중 청약이 어려웠던 직장인 투자자들에겐 충분히 매력적인 전략이다.


여기에 증권사들은 지점 또는 전화 청약에만 부과했던 공모주 청약 수수료를 온라인에서도 받기 시작했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등 대형 증권사뿐 아니라 교보증권,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에서도 수수료를 받고 있다. 건당 수수료는 1500~2000원 수준이다.


아직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증권사도 향후 수수료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온라인 공모 청약 시간 늘렸다. 청약 첫날 온라인 청약 시간을 오후 10시까지 확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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