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 총출동, 200여명 사절단 가동… '공급망 허브' 인도·베트남 정조준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와 베트남 순방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에 합류하기 위해 일제히 출국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고 전략적 요충지 확보라는 중책을 실행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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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델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만찬간담회에서 조상현 재인도 한인회 총연합회장의 환영사에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9일 오후 1시40분께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경제사절단에 임하는 각오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미소만 지은 채 출국길에 올랐다.
이에 앞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도 시차를 두고 각각 출국장에 들어섰다.
이날 재계와 청와대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이번 순방을 위해 총 200명 안팎의 경제사절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의와 한경협은 각각 베트남과 인도 일정을 맡아 비즈니스포럼을 비롯한 현지 정·재계와의 행사, 업무협약(MOU) 체결 등을 주관한다.
먼저 순방의 첫 행선지인 인도에서는 류진 한경협 회장과 이 회장, 정 회장, 구 회장 등이 경제사절단 일정을 시작한다.
인도는 인구 수 14억7000만명이 넘는 세계 1위 국가로 연평균 7%의 고성장을 구가하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의 핵심 국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현지에 탄탄한 생산 기반을 구축한 상태다. 특히 지난해 인도법인을 상장하며 현지화 가속도를 붙인 LG전자의 행보와, 대규모 가전·스마트폰 생산 라인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의 점유율 확대 전략이 이번 순방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현대차그룹 역시 아세안과 서남아시아를 잇는 전략적 허브로서 인도 내 생산 능력 확충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일정을 마친 뒤 총수들은 베트남으로 이동해 경제사절단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베트남 일정에는 대한상의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합류한다.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에 이은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4대 그룹도 현지에 생산 거점을 두고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지에 대규모 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삼성혁신캠퍼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순방 기간 대규모 추가 투자 계획이 발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SK그룹 역시 발전소와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등을 통해 현지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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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국빈 방문에 맞춰 경제사절단에 합류하기 위해 출국하는 재계 총수들. 좌측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우측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편집=토요경제 |
현대차그룹은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해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이고, LG그룹도 전자 및 부품사들이 제조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현지 시간 19일 오후 뉴델리에 도착해 5박 6일간의 인도·베트남 2개국 국빈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오늘은 인도의 국빈 방문 일정에 따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무장관을 접견하고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20일에는 간디 추모공원 헌화 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소인수·확대 회담을 진행하고, 양해각서 교환식과 공동언론발표, 국내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한다.
이어 21일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해 22일 동포 오찬 간담회와 또 럼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은 2018년 이후 8년 만이며, 이번 방문을 통해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협력 확대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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