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iOS 진출 예고…플랫폼 수익모델 전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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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현국 넥써쓰 대표 [토요경제] |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게임 앱마켓 원스토어에 숏드라마를 도입하는 것은 단순한 콘텐츠 사업 확장이 아니다. 게임 이용자뿐 아니라 영상 시청자까지 확보하고, 이들의 소비를 게임 결제와 아이템 거래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다. 원스토어의 성장 방식을 바꾸겠다는 의미다.
1일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자신의 엑스(X)를 통해 11월 중 원스토어의 신규 서비스 출시와 해외 진출 일정을 공개했다. 넥써쓰(대표 장현국)는 오는 3일 국내 원스토어에서 숏드라마 서비스와 게임 아이템 거래 플랫폼 원아이템(ONEitem)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달 중 미국 시장에 원스토어 글로벌 서비스를 출시하고,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용 서비스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발표에서 주목할 부분은 서로 다른 사업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원스토어는 기존에 게임과 앱을 유통하고 결제 수수료를 확보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그러나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가 주도하는 시장에서 같은 방식으로 경쟁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장 대표가 선택한 대안은 게임 이용자를 확보하는 경로부터 넓히는 것이다.
숏드라마가 대표적이다. 게임에 관심이 없더라도 짧은 영상을 보려는 이용자라면 원스토어에 들어올 수 있다. 이들이 영상을 시청하거나 구독하면서 얻은 포인트를 게임에서 사용하도록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반대로 게임 이용자도 기존 포인트 혜택을 활용해 숏드라마를 소비할 수 있다. 별도 콘텐츠 서비스인 원스토리(ONEstory)를 원스토어에 통합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게임과 영상이 각각 이용자를 확보하는 대신 한쪽에서 유입된 고객이 다른 쪽에서 소비하도록 연결하는 구조다. 이용자 확보 비용을 분산하고 플랫폼 방문 빈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
같은 날 출시하는 원아이템은 이 구조의 또 다른 축이다.
원스토어가 게임 판매와 결제에서 수익을 얻는다면 원아이템은 게임 이용자 간 아이템 거래에서 새로운 수익을 확보하는 모델이다. 장 대표는 이용자의 게임 활동에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고 개발사에도 추가 수익 기회를 주겠다고 설명했다.
게임을 판매하는 시장에서 게임 이용자가 만들어내는 거래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려는 것이다. 다만 거래 수수료율과 개발사 수익 배분 방식은 이번 발표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지난달 31일부터 시작한 원다이아(ONEdia) 페이백 행사와 원샵(ONEshop)의 개발사 맞춤형 이벤트도 같은 맥락이다. 이용자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개발사가 판촉 시점과 방식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해 게임 소비를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문제는 이러한 혜택이 실제 추가 매출로 이어지느냐다. 포인트 지급과 환급에는 비용이 수반될 수 있다. 이용자가 늘더라도 혜택에 투입한 비용이 신규 매출과 수수료 수익을 웃돈다면 수익성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다.
해외 진출도 단순히 서비스 국가를 늘리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원스토어는 이미 여러 국가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미국 시장에 본격 진입하고 iOS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것은 이용자와 거래가 발생하는 경로를 더 넓히겠다는 뜻이다.
다만 아이폰 시장은 변수가 있다. 애플은 대체 앱마켓 허용 범위를 국가별로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아이폰용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사실만으로 다른 앱을 설치할 수 있는 독립 앱마켓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장 대표도 애플 정책과 각국 규제에 맞는 콘텐츠부터 제공한 뒤 기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원아이템 역시 장 대표가 규제를 준수하는 거래시장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 사업 범위는 거래 대상과 게임사의 승인 여부, 국가별 법령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국의 게임산업법은 일부 게임 결과물의 환전과 환전 알선 등을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거래소의 규제 적합성과 상업화 가능성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
이번 발표는 지난 6월 원스토어 인수와 10월 말 발표한 사명 변경 계획의 연장선에 있다. 넥써쓰는 오는 16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원(ONE)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원스토어 완전자회사 편입을 위한 주식교환도 12월 8일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장 대표는 11월 3일을 신규 서비스 출시일로 정했지만, 같은 날에는 넥써쓰의 3분기 잠정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이날 실적은 원스토어 인수 이후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확인하는 자료가 될 전망이다. 반면 새로 출시하는 숏드라마와 원아이템의 사업 성과는 이후 실적부터 검증할 수 있다.
장 대표가 만들려는 원스토어는 게임을 판매하는 앱마켓에 머물지 않는다. 영상으로 이용자를 확보하고, 포인트로 소비를 연결하며, 게임 아이템 거래와 해외 유통으로 수익원을 확대하는 플랫폼이다.
사업의 성패를 가를 지표도 단순한 서비스 출시 건수나 콘텐츠 확보량이 아니다. 숏드라마 이용자가 실제 게임 결제로 얼마나 이동하는지, 아이템 거래에서 얼마의 수수료 수익이 발생하는지, 해외 서비스가 지속적인 매출을 창출하는지가 중요하다.
장 대표가 11월을 특별한 달이라고 강조한 이유는 새로운 서비스를 많이 내놓기 때문만은 아니다. 원스토어를 인수하면서 제시한 통합 플랫폼 구상을 실제 이용자와 매출로 검증하는 단계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토요경제 / 김지영 기자 jykim.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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