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여인의 조화를 그리는 화가 이해정

문화·라이프 / 김병윤 기자 / 2024-01-03 22:26:17

꽃 속의 여인. 상상만 해도 아름답다.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조화다. 여인은 꽃밭을 찾는다. 서로의 어여쁨을 견주기 위해서다. 아름다움의 극치다. 꽃과 여인은 어떤 존재일까. 서로를 빛나게 하는 보완관계다.


꽃과 여인의 아름다움을 그리는 화가가 있다. 이해정(53) 작가다. 꽃과 미모의 여인을 화폭에 담고 있다. 상상 속 새로운 공간에 함께 존재한다.

▲ hide-and-seek 숨바꼭질

 

꽃은 친숙한 소재다. 누구나 그릴 수 있다. 작가의 뜻에 따라 변모할 수 있다. 이해정 작가는 꽃 속에 여인을 녹였다. 여인은 20~30대로 젊다.

꽃은 원래 색상을 주로 사용한다. 여인의 의상엔 검정색을 많이 쓴다. 긴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한다. 긴 속눈썹을 그린다. 페디큐어(Pedicure, 발과 발톱에 화장하고 다듬는 것)를 그릴 때도 있다. 도시적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 feel the rhythm

 

작품을 그릴 때는 구도에 신경을 많이 쓴다. 먼저 꽃의 구도를 잡는다. 꽃 위에 여인의 포즈를 그린다. 색상의 어울림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자연과 여인은 하나가 된다. 서로를 빛나게 한다. 1+1=1이라는 창작물이 탄생한다.

꽃과 여인에는 자연과 도시의 조화로움도 담겨있다. 자연과 도시는 정반대의 개념이다. 자연은 꽃으로 표현된다. 도시는 화려한 모습을 지닌 여인으로 나타낸다.

▲ Can you listen to my story?

 

자연에는 순박한 여인이 어울릴 듯하다. 우리의 고정 관념이다. 작가는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세련된 외모의 여인을 그려 넣었다. 자연과 도시의 조화로움이 빛을 발휘됐다. 독창적 작품이 그려졌다. 도전과 용기의 결과물이다.

이 작가는 유성물감이나 아크릴을 사용하지 않는다. 수채물감을 사용한다. 물의 번짐을 통해 작품을 완성한다. 세월의 자연스러운 변화를 표현하기 위해서다. 꽃과 인간의 자연스러운 변화를 그리려 한다.

▲ breathe with me

 

꽃과 사람도 세월에 따라 변모한다. 활짝 핀 꽃은 영롱한 색을 뽐낸다. 지는 꽃은 빛바랜 창호지 같다. 젊은 여인은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주름진 얼굴에는 삶의 무게가 나타난다. 수채물감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한다. 꽃과 여인의 생을 적절하게 표현해 준다.

이해정 작가는 일상생활에서 소재를 찾는다. 꽃, 이파리, 채소 등 모든 식물이 소재다. 소재의 다양성을 가져왔다. 그 위에 여인이 자리 잡는다. 주부이기에 가능한 작업이다.

▲ enjoy the moment

 

이 작가는 지난해 11월 첫 개인전을 열었다. 주제는 아름다운 생각(beautiful mind)이었다. 23점을 전시했다. 4년간 연마를 거친 뒤였다. 단순한 꽃 그림에서 탈피한 수련의 시간이었다.

관람객의 반응이 좋았다. 작가의 자유스러운 생각에 동감했다. 아름다운 심성에 빠져들었다. 소재의 신선함에 찬사를 보냈다. 개인전을 계기로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이 작가는 현재의 예술 활동에 만족하고 있다. 꽃과 여인을 통한 자아표현에 고심하고 있다. 매년 개인전을 열고 싶은 욕망에 불타오르고 있다.

장래 꿈은 무얼까. 오직 화가로 늙는 것이다. 재밌게 그리고 싶다. 보는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화가로 남고 싶어 한다.

 

토요경제 / 김병윤 기자 bykim71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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