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도 ‘주 4.9일제’ 합류…4대 은행 중 가장 늦었다

경제·금융 / 김연수 기자 / 2026-05-06 11:46:23
KB·농협 이어 금요일 조기퇴근 도입
점포 통폐합·인력 효율화 속 “현장 부담 커질까”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주 4.9일 근무제’를 도입한 가운데 우리은행도 뒤늦게 금요일 조기 퇴근제를 시행한다. 다만 노사 합의 이후 실제 도입까지 반년 넘게 걸리면서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늦은 시행 사례가 됐다.

 

▲ 우리은행이 오는 8일부터 금요일 1시간 조기퇴근제를 도입하며 ‘주 4.9일제’ 운영에 합류한다/사진=토요경제DB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8일부터 매주 금요일 조기 퇴근제를 운영한다. 영업점 직원들은 영업 종료 이후 기존 오후 6시였던 퇴근 시간을 1시간 앞당겨 오후 5시에 퇴근하게 된다.

우리은행의 공식 근무시간은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0분까지로, 금요일에는 오후 4시40분부터 퇴근이 권고된다.

이번 제도의 출발점은 지난해 10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회(금사협)가 타결한 산별 교섭이다. 당시 금융노조는 주 4.5일제 도입과 임금 5% 인상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고, 협상 끝에 ‘금요일 1시간 조기퇴근제’가 합의됐다. 다만 기관별 상황에 맞게 자율 시행한다는 단서가 붙으면서 은행마다 시행 시기와 방식은 달라졌다.

우리은행의 경우 노조 집행부 교체 일정까지 겹치며 협상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노사는 올해 1월 노조 이취임 이후 후속 협상에 착수했고, 결국 산별 합의 약 7개월 만에 제도 시행에 들어가게 됐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올해 1월부터 단축 근무를 시행했으며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도 각각 지난 3월부터 제도를 운영 중이다.

문제는 실제 현장 정착 여부다. 은행권에서는 업무량은 그대로인 상황에서 근무시간만 단축될 경우 영업점 직원 부담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리은행은 최근 점포 통폐합과 인력 효율화 작업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실제 오는 7월 전국 37개 점포를 통폐합할 예정으로, 현장에서는 인력 감축과 근무시간 단축이 동시에 이뤄질 경우 업무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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