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주총 앞두고 ‘경영 체질 개선’ 박차…9.9조원 배당 재원 확보

경제·금융 / 김연수 기자 / 2026-03-23 16:55:31
사외이사 재선임·신규 선임…이사회 기능 보완
전자주총 도입·주주 충실의무 확대, 정관 개정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자본정책과 이사회 운영, 내부통제 체계 전반을 점검한다.

신한금융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자본준비금 감액 및 이익잉여금 전입, 정관 변경,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 신한금융지주가 정기 주총을 앞두고 자본준비금 약 9조9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 재원을 확대하고 이사회 개편과 내부통제 정비를 함께 추진한다/사진=신한금융지주

 

이번 주총에는 진옥동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포함됐다. 진 회장의 임기는 2023년 3월부터 이달까지로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 절차를 거친 만큼 최종 여부는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확정된다.

이번 주총의 핵심은 자본정책이다. 신한금융은 보통주 주식발행초과금 6조8000억원과 기타 자본잉여금 3조1000억원 등 총 9조9000억원 규모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를 통해 배당 가능 재원을 확대하고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재원은 비과세 배당에 활용될 수 있어 주주가 배당금을 전액 수령할 수 있다.

실적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흐름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 5조145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증가세를 유지했다.

영업이익 역시 7조1571억원 수준으로 확대되며 수익 기반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역시 균형 있게 성장하면서 핵심 이익 구조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모습이다.

특히 비이자이익 확대와 자산관리, 투자금융 부문의 성장으로 수익 구조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금리 환경 변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이미 총주주환원율 50%를 넘어선 상태로 이번 주총에서는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할 수 있는 재원 기반을 정비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모습이다. 자사주 매입도 이어지고 있으며 추가 매입 계획도 예정돼 있다.

이사회 구성 역시 함께 조정된다. 이번 주총에서는 사외이사 재선임과 함께 신규 사외이사 2명 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신규 후보로는 금융과 재무·회계 분야 경험을 갖춘 인사가 포함됐으며 기존 체제를 유지하면서 전문성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이사회 구성이 이뤄질 예정이다.

감사위원 선임 안건도 별도로 처리된다. 내부통제위원회와 감사위원회 등 위원회 중심의 관리 체계도 유지된다.

내부통제는 사전 예방과 상시 관리 중심으로 운영 체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실태 보고도 이번 주총에서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정관 변경 안건도 포함됐다. 전자주주총회 도입 근거를 마련하고 이사의 충실 의무 범위를 기존 회사에서 주주까지 확대하는 내용이 반영됐다. 또 사외이사 개념에 독립성 기준을 반영하는 등 지배구조 관련 제도 정비도 함께 추진된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글래스루이스는 해당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ISS는 과거 일부 안건에서 반대 입장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경영 성과와 지배구조 개선 흐름 등을 반영해 찬성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민연금은 진옥동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국민연금은 과거 경영 과정에서의 기업가치 훼손 가능성과 주주권익 침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은 이번 주총을 통해 자본정책과 이사회 구조, 내부통제 체계를 함께 점검하며 경영 기반을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자본준비금 전입을 통해 주주환원 재원을 확대하고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병행해 총주주환원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이사회 운영과 내부통제 체계도 함께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