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테마, 2분기 영업익 23억 흑자전환…톡신 상용화 속도

산업 / 김지영 기자 / 2026-09-15 17:56:13
상반기 매출 361억·영업익 16억…순손실 66억→11억
국내 150억 독점공급 계약…지난해 연결매출의 19.5%
태국 첫 해외 품목허가·중국 임상 3상 마치고 허가 신청
▲ 제테마 로고. [제테마]

 

제테마(남정선 대표이사)가 2분기 영업흑자로 돌아선 가운데 보툴리눔 톡신 사업도 국내 공급계약과 태국 품목허가, 중국 허가 신청으로 상용화 범위를 넓히고 있다. 기존 필러 중심의 해외 사업에 톡신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더해질 기반이 마련되는 모습이다.

15일 토요경제가 제테마의 반기보고서와 최근 공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361억원, 영업이익은 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0.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0.7% 늘었다. 순손실은 66억원에서 11억원으로 축소됐다.

실적 흐름은 2분기에 좋아졌다. 2분기 매출은 201억원으로 1분기보다 25.5% 늘었고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1분기 7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영업이익은 30.1% 증가했다.

수출 기반도 이미 갖춰져 있다. 상반기 해외매출은 23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64%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필러가 해외사업의 주요 축이었다면 보툴리눔 톡신의 해외 허가가 이어지면서 제품군을 넓힐 여지가 생겼다.

국내에서는 톡신 판매 기반을 확대했다. 제테마는 지난달 13일 국내 의약품 유통업체와 150억원 규모의 톡신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 8월12일까지 1년이다. 계약금액은 2025년 연결 매출 769억원의 19.51%에 해당한다.

계약금과 선급금 없이 제품 공급 때 대금을 100% 선지급 받는 조건이며 제테마가 자체 생산해 공급한다. 계약 상대방은 경영상 비밀을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계약 규모가 지난해 연간 매출의 약 5분의 1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향후 톡신 매출 확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계약이다.

해외에서는 태국이 첫 관문을 열었다.

제테마는 지난 7월 태국 식품의약품청(TFDA)으로부터 '제테마더톡신 100U'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제테마가 해외에서 받은 첫 보툴리눔 톡신 품목허가다.

앞서 현지 파트너사 에스테마와 5년간 3200만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해 놓은 만큼 품목허가를 통해 계약을 실제 제품 공급으로 연결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확보했다. 회사는 허가 당시 태국 공급 확대를 거쳐 동남아 시장으로 판매망을 넓히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더 큰 시장으로 보고 있는 중국에서도 개발 단계는 넘어섰다.

제테마는 지난달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제테마더톡신주 100단위(JTM201)'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중국에서 진행한 임상 3상에는 506명이 참여했으며 미간주름 개선 효과에서 대조약인 보톡스 대비 비열등성을 확인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중국에서는 이미 현지 파트너 화동 에스테틱과 10년간 총 5500억원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을 맺은 상태다. 다만 이 금액을 현재 확정 매출로 볼 수는 없다. 중국 당국의 최종 품목허가와 실제 공급·판매가 이뤄져야 실적으로 연결된다. 회사는 허가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2027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테마의 올해 변화는 톡신 사업의 단계가 달라지고 있다는 데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허가받은 제품으로 연간 매출의 19.5%에 해당하는 공급계약을 확보했고, 태국에서는 첫 해외 품목허가를 얻었다. 중국에서도 임상 3상을 끝내고 허가 심사 단계로 넘어갔다.

관건은 이들 계약과 허가가 실제 매출로 얼마나 빠르게 이어지느냐다. 상반기 해외매출 비중이 이미 60%를 넘는 만큼 태국 공급과 중국 허가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필러에 이어 톡신까지 해외 매출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2분기 시작된 이익 회복세를 이어갈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실적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토요경제 / 김지영 기자 jykim.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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