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연구개발 자회사 ‘뉴라테온’ 출범…기능별 재편 속도

유통·소비재 / 황세림 기자 / 2026-07-09 17:28:55
제제·분석·DDS 연구 전담 자회사 신설
아첼라·배곧 바이오센터와 연구축 세분화
▲ 8일 용인시 동백지구 효종연구소에서 열린 연구개발 전문회사 ‘뉴라테온’ 창립식에서 원동한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종근당]

종근당이 연구개발 전문 자회사를 출범시키며 R&D 조직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효종연구소 중심의 연구 체계를 신약, 기술, 바이오 등 기능별로 나눠 전문성을 높이려는 흐름이다.

종근당은 지난 8일 경기도 용인 효종연구소에서 연구개발 전문회사 ‘뉴라테온’ 창립식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행사에는 최희남 종근당홀딩스 대표와 원동한 뉴라테온 대표 등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뉴라테온은 신약 제형과 개량신약, 제네릭, 일반의약품 개발을 비롯해 분석연구, 제제연구, 약물전달시스템(DDS) 연구 등을 맡는다. 종근당 효종연구소가 축적해온 기술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자체 신제품 개발과 기술이전, 외부 기업 대상 연구개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자회사 설립은 단순한 연구조직 신설보다 종근당의 R&D 기능 분화에 가깝다. 종근당은 지난해 10월 신약개발 자회사 아첼라를 설립했다. 아첼라는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과 임상, 기술수출 사업화 등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꼽힌다. 여기에 뉴라테온이 제제·분석·DDS 등 기술 연구를 맡으면서 연구 기능이 한층 세분화되는 구조다.

바이오 연구 인프라도 별도로 확대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달 경기도 시흥 배곧 바이오복합연구단지에 신규 연구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3925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규 연구센터는 2028년 8월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공시상 사업 목적도 R&D 서비스 확대 방향과 맞물린다. 종근당은 올해 정관에 의약품,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화학물질 등의 시험·검사·분석 수탁업을 추가했다. 회사는 기존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역량을 활용해 시험·검사·분석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R&D 투자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연구개발비는 1858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10.98%였고, 올해 1분기에는 11.17%로 집계됐다. 종근당은 향후 R&D 투자 비율을 매출 대비 12%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원동한 뉴라테온 대표는 부산대 약학박사 출신으로 제약업계에서 23년간 기술연구를 수행했다. 원 대표는 “기술로 차별화하고 협력으로 확장해 미래 제약산업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종근당의 R&D 조직은 효종연구소 단일 축에서 신약개발, 기술연구, 바이오 연구로 나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 뉴라테온 출범은 기술 연구를 별도 사업화하는 첫 단계라는 점에서 종근당의 중장기 연구개발 전략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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