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WIS 2026’서 맞붙은 이동통신 3사…AI 전략 ‘3색 대결’

토요줌IN / 황세림 기자 / 2026-04-22 16:31:00
서울 코엑스서 국내 최대 ICT전시회 ‘월드IT쇼 2026’ 개막
SKT는 풀스택·KT는 산업형 AX·LG U+는 보이스 AI 전면 배치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ICT(정보통신기술)전시회 ‘2026 월드IT(정보기술)쇼’가 개막했다. 

이날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각기 다른 방식의 AI 전략을 꺼내 들었다.

SK텔레콤(이하 SKT)은 인프라부터 로봇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KT는 산업 현장 중심의 AX(인공지능 전환), LG유플러스(이하 LG U+)는 사람의 소통에 초점을 맞춘 보이스 AI를 전면에 내세웠다.

◆ 인프라부터 모델·로봇까지…SKT, ‘풀스택 AI’ 전면에
 

▲SK텔레콤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피지컬 AI 퀴즈에 참여하고 있다/사진=황세림 기자

 

SKT는 ‘AI의 모든 것’을 콘셉트로 전시관을 꾸렸다. 부스는 ▲네트워크 AI ▲AI DC(데이터센터) ▲AI 모델 ▲에이전트 AI ▲피지컬 AI 등 5개 존으로 나뉘었다.

입구 쪽에서는 관람객들이 퀴즈에 참여하며 연신 웃음을 터뜨렸고 직원들은 체험 방법을 분주하게 설명했다. 부스 한편에 마련된 ‘비전 시네마’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미래 AI 영상을 상영했고 도슨트 투어도 함께 운영됐다.

 

▲ SK텔레콤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A.X K1(에이닷엑스 케이원)’을 사용해보고 있다/사진=황세림 기자

 

기술 전시는 인프라와 모델 쪽에 무게가 실렸다.

AI DC 솔루션 존에는 K-소버린 GPUaaS(서비스형그래픽처리장치) ‘해인’, AI DC 인프라 매니저, AI 인퍼런스 팩토리 등이 배치됐고 AI 모델 존에는 국내 최초 5000억개 매개변수 규모의 ‘A.X K1(에이닷엑스 케이원)’이 소개됐다.

에이전트 AI 존에서는 ‘에이닷 전화’ ‘에이닷 노트’ ‘A.X 오토’ 등을 체험할 수 있었다. 피지컬 AI 존에서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과 로봇 트레이닝 플랫폼이 전시됐다.

 

SKT 관계자는 “오는 27일 ‘에이닷’에 신규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라며 “이용자가 보이스피싱 위험이 있는 전화를 받을 경우 등록된 보호자에게 알림이 전송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보호자는 에이닷 이용자가 아닌 경우에도 문자로 알림을 받을 수 있어 이용자 보호 범위를 넓혔다는 점이 특징이다.


◆ 믿음 K Pro·AICC·K RaaS…KT, 산업 현장형 기술 전면 배치


▲ KT 부스 앞에서 kt wiz 마스코트가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사진=황세림 기자

 

KT는 ‘이음’을 주제로 부스를 꾸렸다. 입구 구조물부터 한글 자모를 활용했고 개량 한복을 입은 안내 직원들이 관람객을 맞이하며 눈길을 끌었다.

부스에는 AX 플랫폼과 6G(6세대)를 포함한 27개 기술이 배치됐다. 다른 부스에 비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관람객들은 전시 패널을 보며 설명을 듣는 모습이었다.

 

▲ 박윤영 KT 대표가 KT 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황세림 기자

이날 현장에는 kt wiz 마스코트 ‘빅또리’도 등장했고 박윤영 KT 대표가 직접 부스를 둘러보며 설명을 듣는 모습도 보였다.

AX 플랫폼 공간에서는 자체 AI 모델 ‘믿음 K Pro’, 에이전틱 AICC(AI컨택센터), 보안·안전 분야 AX 서비스, 기업 맞춤형 AX 도입 컨설팅이 소개됐다.

 

▲ KT 부스에서 전시된 ‘K RaaS’/사진=황세림 기자

 

피지컬 AI 공간에서는 ‘K RaaS(KT Robot as a Service·서비스형 로봇)’를 통해 서로 다른 종류의 로봇이 협업하는 시연이 진행됐다. 로봇 시연이 시작되자 주변 관람객들이 휴대폰을 꺼내 촬영하는 등 동작을 살폈다.

이 밖에 AI 카메라를 활용한 ‘모두의 캔버스’, AI 응원댄스 챌린지, AI 치어풀 체험 등 스포츠단 연계 콘텐츠도 함께 운영됐다.

◆ 익시오·블룸 앞세운 첫 단독 부스…LG U+, 보이스 AI 부각
 

▲ 이번 월드IT쇼 2026에 첫 참가한 LG유플러스/사진=황세림 기자

 

LG U+는 이번이 월드IT쇼 첫 단독 참가다. 부스는 AI 에이전트, AI 컨택센터, AI 인프라 등으로 구성됐고 전면에는 ‘익시오 프로(ixi-O pro)’가 배치됐다.

익시오 프로는 사용자의 발화 내용과 맥락을 분석해 필요한 행동을 제안하는 능동형 AI 에이전트로 소개됐다. 현장 키오스크와 영상 전시를 통해 개인 일상과 업무 환경에서의 활용 장면도 함께 보여줬다.

 

▲ 관람객들이 AI 보이스 미디어 아트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황세림 기자

 

부스 중앙에 들어서자 자연스럽게 보이스 AI 체험을 할 수 있었다. 키오스크에 목소리를 녹음하면 AI가 감정과 톤, 스트레스 정도를 분석해 식물 형태의 이미지로 구현해 아트월에 띄우는 방식이다.

감정과 톤이 반영된 식물 이미지가 실시간으로 피어나듯 나타나자 주변에서 감탄이 이어졌다. 생성된 아트는 QR코드(정보무늬)를 통해 저장할 수 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정성권 LG U+ AX서비스개발그룹장(전무)은 “음성은 단순한 비정형 데이터가 아니라 감정과 맥락을 담는 가장 인간적인 소통 수단”이라며 “통화 전과 중, 후 전 과정을 돕는 보이스 AI를 통해 사람 중심의 연결을 강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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