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단일종목 레버리지 변동성 무겁게 인식…추가 조치 과감히 검토”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7-29 15:01:07
예탁금 추가 상향·배율 조정·투자 한도 제한 등 보완책 검토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열린 금융투자업권 간담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 보완방향을 논의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추가 규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위원장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급락 사태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발 인재로 보느냐는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부분을 매우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금융시장의 최종 책임자로서 그 책임 역시 당연히 무겁다”며 “보완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고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도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투자 문턱을 높이고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추가 예탁금 상향과 레버리지 배율 조정, 신규 매수자의 전문투자자 제한 등 정무위원들이 제안한 보완책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예탁금을 현금 3000만원으로 설정하면 시장 참여가 줄면서 일평균 거래 규모가 약 6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며 “시장 상황을 보면서 필요하면 예탁금을 더 올리는 방안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변동성에 따라 레버리지 배율을 조정하는 ‘변동 레버리지 구조’ 도입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배율 조정은 변동성을 완화하는 측면에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수익자총회 등 기존 투자자의 권리를 어떻게 고려할지는 법 개정 과정에서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투자 규모 자체를 제한하는 총량 관리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이 위원장은 “투자자가 보유한 전체 투자금액 가운데 일정 부분에만 한도를 설정해 투자 규모를 줄이는 방안도 있다”며 “리밸런싱 시간을 분산하거나 거래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문제를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현재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시장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을 두고 “드러누워서라도 막아야 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원주식의 변동성이 커지던 상황에서 투자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였다”며 “다른 맥락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이억원 “자금 흐름 바꿔야 생산적 금융 선순환”2026.02.09
이억원 금융위원장 “금가분리 재검토”2026.05.21
이억원 금융위원장 “기업가치 제고 공시, 지속가능 기업문화로 정착해야”2026.05.27
이억원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대책 조만간 발표”2026.07.16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자동차보험료 정합성 검증 기술 특허 취득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자동차보험료 정합성 검증 기술 특허 취득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자동차보험 비교견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상 보험료와 실제 보험료 간 오차를 자동으로 검증하는 기술에 대해 특허를 취득했다.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자동차보험 비교견적 시 보험료 정합성을 검증하는 기능에 대해 특허를 취득했다고 9일 밝혔다.보험 영업 현장에서는 설계사(FP)들이 여러 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를 한 번에 조회·비교하는 ‘비교견

    2
    LF푸드, 500억 M&A 뒤 ‘한반12’ 키운다…HMR 수익화 시험대

    LF푸드, 500억 M&A 뒤 ‘한반12’ 키운다…HMR 수익화 시험대

    LF푸드가 지난해 제조 역량을 강화한 데 이어 프리미엄 한식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한반12’를 전면 개편했다. 식자재 소싱과 소스·면·육가공 제조 능력을 소비자 제품에 결합하고 판매망까지 넓혀 B2B에서 쌓은 경쟁력을 B2C 매출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다.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LF푸드는 한반12에 신제품 4종을 추가해 총 12종의 제품군을 구축했다.

    3
    삼성은 AI·한화는 6833억 함정…포스코는 창사 첫 파업

    삼성은 AI·한화는 6833억 함정…포스코는 창사 첫 파업

    9일 오전 국내 주요 그룹의 산업 이슈는 AI와 차세대 제조기술, 해외 수주와 현지화로 모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제조에 특화된 자체 AI 개발에 나서는 동시에 차세대 노광공정 협력을 확대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중심이던 자율주행 전략을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까지 넓히고 있다. 한화오션과 HD현대는 각각 태국과 필리핀에서 함정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반

    4
    [건설업 소식] GS·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이앤씨·롯데·대우·쌍용·한화 건설부문·대보

    [건설업 소식] GS·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이앤씨·롯데·대우·쌍용·한화 건설부문·대보

    건설업계가 정비사업과 에너지 인프라 수주부터 리모델링, 스마트건설, 주택 공급까지 사업 영역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건설은 하루 동안 1조원이 넘는 재건축 사업 계약을 알렸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총사업비 2조원대 발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포스코이앤씨와 롯데건설은 정비·리모델링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은 인공지능(AI)을 활용

    5
    현대차 HMGMA 80만대 검토, 다음은 부품…모비스·트랜시스 증설 주목

    현대차 HMGMA 80만대 검토, 다음은 부품…모비스·트랜시스 증설 주목

    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능력을 최대 80만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다음 과제는 완성차 조립라인보다 부품 공급망으로 옮겨가고 있다. 현재 HMGMA에 붙어 있는 현대모비스의 배터리시스템·주요 모듈 생산능력은 연 30만대, 현대트랜시스 시트는 42만대 규모다. 현대제철의 현지 강판 가공능력도 향후 40만대분까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