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가입설계 70%에 AI 활용…NH농협생명, 광고심의·보안 적용 검토

경제·금융 / 김정연 기자 / 2026-10-16 17:08:33
신한라이프, 설계 추천 속도 35% 개선…영업현장 활용 확대
NH농협생명, LG CNS와 고객서비스·정보보호 등 적용 방안 논의
▲ 지난 14일 LG CNS 본사에서 박종탁 경영기획부문 부사장(두번째 줄 가운데)과 NH농협생명, LG CNS 임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NH농협생명]

 

인공지능(AI) 활용이 보험 가입설계에서 고객서비스와 내부 관리업무로 확대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영업현장에서 AI 활용 실적을 확보했고, NH농협생명은 광고심의와 정보보호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검토에 나섰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천상영)는 AI 기반 가입설계 시스템 '리코(LICO·Life Copilot)'를 고도화한 'LICO 2.0'을 도입하고 보험설계 업무의 자동화 수준을 높였다.

지난 2월 처음 도입한 리코는 설계사가 고객 정보와 보장 조건을 자연어로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상품 추천과 가입설계안 작성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개편에서는 상품 추천부터 보장 분석, 설계 수정까지 AI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설계 추천 속도는 기존보다 약 35% 개선됐으며, 특약 추가와 가입금액 변경 등 반복적인 업무는 버튼 한 번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 활용도도 높아졌다. 개편 이후 리코를 통한 가입설계 비중은 전월 대비 13배 수준으로 늘었다. 현재 전체 가입설계의 약 70%가 AI 지원을 거치고 있으며 일평균 설계 생성 건수는 약 1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AI가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실제 보험설계 업무에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AI 활용 비중은 가입설계 과정에서 집계된 수치로, 실제 보험계약 체결률이나 매출 증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신한라이프는 향후 AI 지원 범위를 상담 준비와 정보 탐색, 영업 활동 지원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설계사의 반복 업무를 줄이고 고객 상담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방향이다.

NH농협생명(박병희)은 AI 활용 대상을 영업 지원뿐 아니라 고객서비스와 내부 관리업무로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NH농협생명은 지난 14일 LG CNS(현신균) 본사에서 현업·디지털·IT 부서 임직원이 참여한 'AX Discovery 워크숍'을 열고 보험업무에 적용할 AI 활용 과제를 논의했다.

주요 검토 분야는 고객서비스 개선, 정보보호 강화, 보험상품 광고심의 효율화 등 세 가지다. 고객 응대와 업무 처리뿐 아니라 보안과 내부 심의 절차에도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지 살펴본 것이다.

참가자들은 사전에 취합한 업무개선 수요를 토대로 기존 업무 절차와 개선 방안을 비교하고 AI 서비스 시나리오를 구체화했다. LG CNS와 함께 기술적 실현 가능성도 검토했다.

특히 보험상품 광고심의는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상품 안내와 광고 내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다. 이 분야에 AI를 적용하면 일반적인 고객 응대나 가입설계 지원과 달리 내부 검토·관리업무에도 기술을 활용하게 된다.

다만 NH농협생명의 이번 논의는 실제 시스템 도입에 앞선 과제 발굴 단계다. 회사는 워크숍에서 도출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업무 적용 가능성과 사업화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토요경제 / 김정연 기자 kj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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