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무력충돌 격화…美 100여곳 공습에 이란 미사일 보복

국제 / 최은별 기자 / 2026-09-02 14:20:11
트럼프 “더 큰 공격 대기 중”…호르무즈 민간 선박까지 피해 확산
▲미 항모서 발진하는 F/A-18 전투기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공습과 보복 공격을 연이어 주고받으며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 미국이 이틀 만에 이란을 다시 대규모로 타격하자 이란도 중동 내 미군기지를 겨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맞대응했다.

1일(현지시간) 미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정오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관련 시설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미국은 최근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과 중동 주둔 미군을 공격하려 한 데 따른 대응 조치라고 설명했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공격 대상에는 혁명수비대의 방공·레이더 시설과 해상자산, 기뢰 부설 능력, 통신시설 등이 포함됐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번에 타격한 표적이 100여곳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 소유가 아닌 이란 정부 소유 유조선 2척도 공격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 당국자는 이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유조선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이른바 ‘유조선에는 유조선’ 방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현지에서는 민간인 피해 주장도 나왔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호르모즈간주 시리크 지역의 결혼식장이 미군 공격을 받아 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파르스통신은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번 공습은 미국이 지난달 30일 호르무즈 해협 라라크섬에 있는 혁명수비대의 기뢰 설치용 로켓발사대 2곳을 타격한 지 이틀 만이다.

당시 이란이 요르단 내 미군 공군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미국이 다시 보복에 나서면서 양측의 군사 충돌이 반복되고 있다.

이란도 이번 공습 직후 재반격에 나섰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MQ-9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요르단 내 미군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매체들은 바레인 미군기지에도 대규모 드론 공격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혁명수비대는 미군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측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추가 공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가장 큰 공격은 아직 대기 중”이라며 이란이 추가 대응할 경우 공격 수위를 대폭 높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충돌이 이어지면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민간 선박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해상보안 분석가들을 인용해 지난달 31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세네갈 프로스페리티’호와 사우디아라비아 소유 유조선 ‘시드르’호가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FT가 장금상선 소유라고 전한 세네갈 프로스페리티호는 장금상선 관련사가 재용선한 선박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선원은 타고 있지 않으며 한국 정부의 직접 관리 대상 선박도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토요경제 / 최은별 기자 ceb@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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