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수익률 공시 오류 302건…절반 이상 ‘수치·산출’ 문제

경제·금융 / 위아람 기자 / 2026-09-14 14:06:53
2022년 이후 반복 적발…올해 7월까지 64건 발생
공시 상품 56% 늘어난 가운데 사전 검증 강화 필요성 제기
▲ 금감원 표지석 [연합뉴스]

연금저축 상품의 수익률 공시에서 최근 5년간 300건이 넘는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자들이 상품을 비교할 때 직접 참고하는 수치·산출 관련 오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공시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연금저축 상품의 공시 오류와 정정 사례는 총 302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2년 32건, 2023년 146건, 2024년 53건, 지난해 7건이었다. 올해는 7월까지 이미 64건이 발생했다.

오류 유형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수치·산출 오류와 지연 공시였다. 총 166건으로 전체의 약 55%를 차지했다.

비교공시 제외 대상이나 공시 제외 상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기타 오류는 114건이었다. 이밖에 용어·표현 오류 18건, 기재 누락 3건, 공시 대상 상품을 잘못 판단한 사례 1건 등이 확인됐다.

올해 발생한 64건만 놓고 보면 수치·산출 오류와 지연 공시가 50건에 달했다. 상품 선택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정보에서 비슷한 문제가 반복된 셈이다.

공시 관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

연금저축 비교공시 대상 상품은 2022년 2857개에서 올해 6월 4463개로 56.2% 증가했다. 상품 수가 빠르게 늘어난 만큼 금융회사와 감독당국의 공시 검증체계도 함께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연금저축펀드 수익률 역시 시장 상황에 따라 큰 폭의 변동을 보였다. 공시 연간수익률은 2022년 -24.4%에서 2023년 12.6%, 2024년 7.6%, 지난해 29.3%로 움직였다. 올해 6월 기준 수익률은 99.3%로 집계됐다.

수익률 변동 폭이 큰 상품일수록 정확한 공시 정보가 투자자 판단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수밖에 없다.

박성훈 의원은 “연금저축은 국민의 노후자금과 직결되는 상품인 만큼 수익률 공시의 정확성이 중요하다”며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수치·산출 오류와 지연 공시에 대해 사전 검증을 강화하고 금융회사의 책임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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