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회복한 재무체력 수주·청약으로…상반기 주요 수주 1조 육박

부동산·건설 / 최은별 기자 / 2026-08-27 14:04:03
두바이·철도·항만·정비사업 5개 프로젝트 약 9950억
‘더 플래티넘 서대문’ 1순위 평균 39.71대 1
HUG AAA·시평 19위 이어 사업 경쟁력 확대
▲ 쌍용건설 사옥 사진=쌍용건설

 

쌍용건설(대표이사 김인수)이 지난해 개선한 재무 체력을 올해 수주와 분양시장 성과로 연결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회사가 공개한 두바이 건축, 남부내륙철도, 서울 정비사업, 항만 등 5개 주요 프로젝트의 수주액만 약 9950억원에 이른다. 하반기 들어서는 서울에서 공급한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이 1순위 평균 39.71대 1을 기록했다. 재무구조 개선 이후 수주와 주택사업으로 영업 기반을 넓히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쌍용건설의 최근 사업 확대를 뒷받침하는 기반은 지난해 실적 회복이다. 금융감독원 공시를 토대로 한 토요경제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연결 매출은 1조8717억원으로 전년보다 25.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643억원으로 29.4% 늘었다. 2023년 377억원, 2024년 497억원에 이어 영업이익이 3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약 9조원으로 확대됐다.

재무구조도 안정됐다. 회사가 공개한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2024년 187%에서 지난해 144%로 낮아졌다. 자본은 같은 기간 4061억원에서 5550억원으로 36.7% 증가했다. HUG는 지난 4월 쌍용건설의 신용등급을 A+에서 최고등급인 AAA로 두 단계 높였다. 총 보증한도도 약 14조9500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5조원 확대됐다.

올해 사업 성과는 해외와 국내 인프라에서 동시에 나왔다. 쌍용건설은 두바이 국영 부동산개발회사 와슬(WASL)이 발주한 ‘애비뉴 파크 타워스’를 약 2억5000만달러, 한화 약 3700억원에 수주했다. 지상 43층과 37층의 고급 레지던스 2개동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32개월이다.

국내에서는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남부내륙철도 5-2공구와 8-2공구를 각각 2111억원, 1918억원에 확보했다. 두 공구의 도급금액은 총 4029억원이다. 여기에 서울 마포구 창전동 가로주택정비사업 1213억원과 동해신항 석탄부두 건설공사 1010억원을 더하면 이들 주요 프로젝트의 금액은 약 9952억원이다. 주택 정비에 철도·항만과 해외 고급건축을 함께 가져가면서 특정 사업부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구조다.

하반기에는 분양시장에서도 성과가 확인됐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5일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28가구 모집에 1112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은 39.71대 1이었다. 전용 59㎡A는 2가구 모집에 481명이 몰려 240.5대 1을 기록했다. 84㎡A와 84㎡B도 각각 25.39대 1, 15.67대 1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단지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총 177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일반분양 물량은 62가구다.

최근 외부 평가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올해 쌍용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2조670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3.1% 증가했고 순위는 23위에서 19위로 네 계단 상승했다. 2014년 이후 처음으로 20위권에 다시 진입했다. 특히 경영평가액이 5491억원에서 8375억원으로 52.5% 증가해 재무 개선이 시공능력평가에도 반영됐다.

쌍용건설은 글로벌세아그룹 편입 이후 자본을 확충하고 수익성을 회복한 데 이어 올해는 보증여력, 공공 인프라, 해외 건축, 정비사업으로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까지의 숫자가 재무 회복을 보여줬다면 올해는 그 체력이 실제 신규 사업과 분양시장으로 이어지는지가 확인되는 구간이다. 수주 물량의 매출 전환과 원가 관리가 이어진다면 최근의 회복 흐름도 한층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최은별 기자 ceb@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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