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1조 자사주 소각 배경은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6-05 13:34:55
발행주식 32.01% 소각 추진…배당도 주당 7500원으로 확대

신영증권이 1조원에 가까운 자사주를 소각한다. 회사는 주주환원과 주주가치 제고를 내세웠다. 시장에서는 상법 개정과 기업 밸류업 요구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오는 1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자기주식 소각 및 활용 계획안을 안건으로 올린다.

소각 대상은 526만2283주다. 전체 발행주식의 32.01%다. 신영증권이 보유한 자기주식의 62.48%에 해당한다.

신영증권은 자기주식 842만2754주를 보유해왔다. 전체 발행주식의 51.23%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도 높은 수준으로 꼽힌다.

이번 소각 규모는 최근 주가 기준 약 1조원에 달한다. 보도별 산정 금액은 9890억~9990억원 수준이다. 주가 산정 시점에 따라 차이가 난다.

신영증권은 배당도 늘린다. 보통주 기준 주당 배당금은 기존 5000원에서 7500원으로 오른다. 전년보다 50% 늘어난 금액이다.

회사는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강화를 들었다. 높은 자기주식 비중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상법 개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개정 상법은 기존 보유 자사주를 2027년 9월까지 소각하거나, 주주총회 승인을 받은 보유·처분 계획에 따라 관리하도록 했다. 신영증권은 법정 기한보다 1년 이상 앞서 소각 계획을 내놨다.

다만 전량 소각은 아니다. 신영증권은 남은 자기주식 316만471주를 계속 보유한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19.22%다.

회사는 잔여 자기주식을 주주환원, 주주가치 제고, 임직원 성과보상 등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주식 수가 줄어든다. 이 때문에 주당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후속 과제도 남아 있다. 남은 자사주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중요하다. 자사주 소각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으려면 배당 정책과 자본 활용 방향도 함께 지켜봐야 한다.

결국 신영증권의 1조원 자사주 소각은 주주환원 확대와 제도 변화 대응이 맞물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시장의 요구에는 일정 부분 응답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이제 관건은 남은 자사주 활용 방식과 실제 기업가치 개선 여부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자동차보험료 정합성 검증 기술 특허 취득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자동차보험료 정합성 검증 기술 특허 취득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자동차보험 비교견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상 보험료와 실제 보험료 간 오차를 자동으로 검증하는 기술에 대해 특허를 취득했다.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자동차보험 비교견적 시 보험료 정합성을 검증하는 기능에 대해 특허를 취득했다고 9일 밝혔다.보험 영업 현장에서는 설계사(FP)들이 여러 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를 한 번에 조회·비교하는 ‘비교견

    2
    LF푸드, 500억 M&A 뒤 ‘한반12’ 키운다…HMR 수익화 시험대

    LF푸드, 500억 M&A 뒤 ‘한반12’ 키운다…HMR 수익화 시험대

    LF푸드가 지난해 제조 역량을 강화한 데 이어 프리미엄 한식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한반12’를 전면 개편했다. 식자재 소싱과 소스·면·육가공 제조 능력을 소비자 제품에 결합하고 판매망까지 넓혀 B2B에서 쌓은 경쟁력을 B2C 매출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다.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LF푸드는 한반12에 신제품 4종을 추가해 총 12종의 제품군을 구축했다.

    3
    현대차 HMGMA 80만대 검토, 다음은 부품…모비스·트랜시스 증설 주목

    현대차 HMGMA 80만대 검토, 다음은 부품…모비스·트랜시스 증설 주목

    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능력을 최대 80만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다음 과제는 완성차 조립라인보다 부품 공급망으로 옮겨가고 있다. 현재 HMGMA에 붙어 있는 현대모비스의 배터리시스템·주요 모듈 생산능력은 연 30만대, 현대트랜시스 시트는 42만대 규모다. 현대제철의 현지 강판 가공능력도 향후 40만대분까지

    4
    [건설업 소식] GS·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이앤씨·롯데·대우·쌍용·한화 건설부문·대보

    [건설업 소식] GS·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이앤씨·롯데·대우·쌍용·한화 건설부문·대보

    건설업계가 정비사업과 에너지 인프라 수주부터 리모델링, 스마트건설, 주택 공급까지 사업 영역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건설은 하루 동안 1조원이 넘는 재건축 사업 계약을 알렸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총사업비 2조원대 발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포스코이앤씨와 롯데건설은 정비·리모델링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은 인공지능(AI)을 활용

    5
    삼성은 AI·한화는 6833억 함정…포스코는 창사 첫 파업

    삼성은 AI·한화는 6833억 함정…포스코는 창사 첫 파업

    9일 오전 국내 주요 그룹의 산업 이슈는 AI와 차세대 제조기술, 해외 수주와 현지화로 모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제조에 특화된 자체 AI 개발에 나서는 동시에 차세대 노광공정 협력을 확대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중심이던 자율주행 전략을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까지 넓히고 있다. 한화오션과 HD현대는 각각 태국과 필리핀에서 함정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