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상품 가입시간 1시간→30~40분 단축…서류·서명 대폭 줄인다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9-03 13:12:45
가입서류 17종→10종·자필서명 17회→3~6회…내년부터 금융사별 시행
▲금융감독원 [연합뉴스]

 

펀드와 신탁 등 투자성 금융상품 가입 절차가 간소화된다. 금융당국은 불필요한 서류와 반복적인 서명을 줄여 현재 약 1시간 걸리는 가입시간을 30~40분 수준으로 단축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3일 투자성 상품 가입 과정에서 서류 작성과 투자자 정보 확인, 상품 설명 절차를 효율화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금융회사들이 설명의무 준수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면서 영업점에서 펀드나 신탁에 가입할 경우 각종 서류 작성과 서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금감원은 우선 현재 약 17종에 달하는 가입서류를 10종 안팎으로 줄일 계획이다.

금융회사가 가입서류를 기본서류와 부속서류로 구분해 관리하도록 하고 작성·교부 목적이 비슷한 서류는 통합한다. 계약 체결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거나 법령상 반드시 요구되지 않는 서류는 폐지하도록 권고한다.

자필서명 횟수도 크게 줄인다.

현재 상품 가입 과정에서 평균 17회가량 요구되는 서명을 3~6회 수준으로 축소한다. 기본서류에 한 차례 일괄 서명한 경우 소비자가 사전에 확인한 부속서류에는 별도 서명을 받지 않는 방식이다.

한 문서 안에서 항목마다 반복적으로 서명하도록 하는 절차도 최소화한다.

소비자가 직접 문구를 작성하는 이른바 ‘덧쓰기’도 간소화된다. 현재 평균 163자 안팎인 덧쓰기 분량을 핵심 단어 중심의 약 51자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투자자 정보 확인 과정도 손질한다.

대면 작성이 필요하지 않은 투자자 정보 확인서는 영업점 방문 전에 비대면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같은 투자자가 동일한 판매직원을 통해 여러 상품에 한꺼번에 가입할 경우 투자자금 성향이 같다는 점을 확인하면 상품마다 별도의 성향 확인서를 작성하지 않고 한 차례만 작성하도록 할 계획이다.

상품 설명 방식도 핵심 정보 위주로 개편한다.

투자 판단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주요 내용을 설명서 앞부분에 배치해 우선 안내하도록 하고, 상품 위험도와 고객의 투자경험 등을 고려해 기타 설명은 고객 동의를 받아 간소화할 수 있도록 한다.

여러 상품에 동시에 가입할 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내용을 반복해서 설명하는 절차도 줄인다.

금감원은 이를 통해 서류 작성·교부, 투자자 정보 확인, 상품 권유·설명 등 각 단계에 소요되는 시간을 각각 10분 안팎으로 줄인다는 목표다.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가입서류를 점검하는 내부통제 절차도 강화한다. 상품 담당 부서와 독립된 부서가 소비자 관점에서 불필요한 항목이나 기재사항을 점검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번 개선안은 업권별 자율규제 정비와 전산시스템 개편 등을 거쳐 내년부터 금융회사별로 시행될 예정이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금감원, 수도권 주택 PF 325곳 집중관리…조기 공급 지원2026.09.01
금감원, 금융민원 처리에 AI 투입…분류부터 회신문 초안까지2026.09.02
금감원, 자동차보험 ‘8주룰’ 시행 앞두고 보상 안내 절차 정비2026.09.02
금감원, 수도권 PF 325곳 집중관리…‘주택공급촉진 금융지원단’ 가동2026.09.03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한화투자증권, RWA 담보 활용으로 사업 확대…체인링크와 가치검증 체계 구축

    한화투자증권, RWA 담보 활용으로 사업 확대…체인링크와 가치검증 체계 구축

    한화투자증권이 실물연계자산(RWA)의 토큰화 사업을 글로벌 유통과 담보 활용으로 확대한다. 단순히 자산을 디지털 증권으로 발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치 검증과 블록체인 간 연결을 통해 금융상품의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30일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에 따르면 회사는 블록체인 데이터 인프라 기업 체인링크(Chainlink)와 글로벌 디지털자산 플랫

    2
    네이버, 엔비디아 10억달러 투자 납입일 확정…AI 팩토리 자금조달 본궤도

    네이버, 엔비디아 10억달러 투자 납입일 확정…AI 팩토리 자금조달 본궤도

    네이버가 엔비디아의 전략적 투자 일정과 절차를 확정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보라는 선결 조건을 충족하면서 대규모 AI 팩토리 사업에 필요한 자본 조달이 구체화됐다.네이버(대표 최수연)는 30일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일을 기존 10월 30일에서 11월 6일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상장 예정일도 11월 20일에서 27일로

    3
    금융위, 부실 금융사 정리 150일→3~4일 단축 추진…보험사도 적용

    금융위, 부실 금융사 정리 150일→3~4일 단축 추진…보험사도 적용

    금융위원회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부실이 확산할 우려가 있는 금융회사를 신속하게 정리하는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보험사도 적용 대상에 포함되며, 긴급 상황에서는 주주총회와 입찰 등 기존 절차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한다.금융위원회는 29일 '금융회사 신속정리제도 도입방안'을 발표하고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과 예금자보호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

    4
    현대차·기아, 英 유로7 신차 조기 의무화 철회…EU 인증도 인정

    단독 현대차·기아, 英 유로7 신차 조기 의무화 철회…EU 인증도 인정

    영국 정부가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7(Euro 7)을 도입하면서 신규 차종에 대한 조기 의무화는 철회하고 유럽연합(EU)의 형식승인을 인정하기로 한 사실이 토요경제 취재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업체의 영국 시장 인증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28일 토요경제가 영국 교통부(Department for Transport)가 전

    5
    GC녹십자, 헌터증후군 치료제 국내 허가…혈액제제 사업에 1700억 대출 승인

    GC녹십자, 헌터증후군 치료제 국내 허가…혈액제제 사업에 1700억 대출 승인

    GC녹십자가 중추신경계 증상을 동반한 헌터증후군 치료제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와 별도로 추진하는 차세대 혈액제제 개발·생산 사업에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1700억원의 대출 지원이 승인됐다.30일 GC녹십자(대표 허은철)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뇌실투여형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아이씨브이주(Hunterase ICV)'의 국내 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