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선 시인의 土曜 詩論] 자랑

문화·라이프 / 정진선 기자 / 2026-07-28 11:03:45

자랑

 

정진선

 

닫힌
주차장 앞에서처럼

시선과 생각이

모호한 미소를 만들어

결정할 수 없는 지루함에 놓인다

 

건물 사이에서 자라는

주목처럼

주어진 공간에서는

스치는 바람을 잡으려

높이 또는 길게

있어야 할 곳이 멀다

 

내게는 열리지 않는

그 끝을

그리워하며

잡지 못한 우울함에

눈매무새를 풀고
앉아


듣고 있으니

더 자랑하세요

늙은 모임에서
웃으며
겸손한 듯한
자랑은
손절을 향해 곧게 자란다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 시인 정진선 : 한국문인협회 회원, 2013년 시집 '그대 누구였던가'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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