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첫 자사주 소각…새 최대주주 체제서 주주환원 시동

IT·플랫폼 / 황세림 기자 / 2026-07-09 11:09:29
보유 자사주 50만주 15일 소각…전체의 약 60%
잔여 자사주는 RSU 재원 활용…하반기 신작 전략과 맞물려
▲ 김태환·이시우 카카오게임즈 신임 공동 대표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에 나선다. 라인야후가 출자한 특수목적법인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뒤 공동대표 체제가 출범한 가운데 주주환원과 임직원 보상 체계를 함께 손보는 모습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유 중인 자기주식 50만주를 소각한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15일이다.

이번 소각 규모는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자기주식 85만4009주 가운데 약 60%에 해당한다. 소각 대상 주식은 배당가능이익 범위 안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으로, 자본금 감소 없이 발행주식 총수만 줄어드는 방식이다. 소각 전 발행주식 총수는 1억724만5265주이며 소각 후에는 1억674만5265주로 변경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남은 자기주식 35만4009주를 임직원 대상 주식기준성과보상제도(RSU) 운영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RSU는 일정 조건을 충족한 임직원에게 회사가 보유한 주식을 지급하는 장기 성과보상 제도다. 구체적인 부여 대상과 수량, 성과 조건, 지급 시기 등은 임시주주총회에서 자기주식 보유·처분계획이 승인된 뒤 확정된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경영 체제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라인야후가 출자한 특수목적법인 LAAA인베스트먼트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이후 김태환·이시우 공동대표 체제를 출범시키고 하반기 신작 공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대표는 넥슨과 라인게임즈를 거친 전략·투자 분야 인사로, 이 대표는 카카오게임즈에서 게임사업을 맡아온 인물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오딘: 발할라 라이징’ 지식재산권(IP)을 확장한 MMORPG ‘오딘Q: 발키리스 콜’, 슈퍼캣이 개발 중인 ‘도깨비의 세계’, PC·콘솔 신작 ‘갓 세이브 버밍엄’ 등을 공개하며 하반기 라인업을 부각하고 있다. 새 최대주주 체제에서 재무정책과 신작 전략을 동시에 정비하는 흐름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향후 주주환원 정책을 위한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신권호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지지하는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가치가 돌아갈 수 있도록 다각적이고 지속가능한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시장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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