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벤츠에 전기차 배터리 첫 공급…獨 3사 ‘비아벤’ 고객사 완성

산업 / 양지욱 / 2026-04-21 09:47:14
20일 메르세데스-벤츠와 차세대 전기차용 고성능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

삼성SDI가 메르세데스-벤츠와 차세대 전기차용 고성능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SDI는 독일 3사(벤츠·BMW·아우디) 모두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글로벌 기술 역량을 입증하게 됐다. 

 

▲ 삼성SDI와 메르세데스-벤츠가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안다즈 서울강남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삼성SDI의 허은기 중대형사업부장과 최주선 대표이사 사장, 메르세데스-벤츠의 요르그 부르저 최고기술책임자와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사진=삼성SDI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안다즈호텔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에서는 최주선 사장, 조한제 전략마케팅실 글로벌영업팀장(부사장)이 메르세데스-벤츠 측에서는 칼레니우스 회장, 요르그 부르저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참석했다.

구체적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공급 시점은 통상 배터리 개발 및 생산 라인 구축 등에 소요되는 2~3년 이후로 예상되며, 다년 계약임을 고려할 때 공급 규모는 최소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삼성SDI가 공급할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는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소재가 적용돼 주행 거리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장수명, 고출력 성능과 함께 독자 개발한 안전성 설루션도 적용된다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삼성SDI로부터 공급받는 배터리를 향후 출시할 중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쿠페 모델에 탑재해 차세대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사는 향후 차세대 배터리 선행 개발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로써 삼성SDI는 메르스데스-벤츠·BMW·아우디 등 ‘독일 3대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전기차용 고성능 배터리 기술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특히 이번 계약은 지난해 ‘승지원 회동’ 이후 5개월 만에 나온 구체적인 협력 성과라는 의미도 있다.

지난해 11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삼성그룹 영빈관 승지원에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만찬을 함께 하며 미래 모빌리티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가 가진 혁신 DNA의 결합"이라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배터리 수주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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