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베네수엘라 변수에 ‘에너지 랠리’…다우 사상 최고치 마감

경제·금융 / 이덕형 / 2026-01-06 06:54:00
트럼프發 정권교체 기대에 석유·금융주 급등…유틸리티·빅테크는 엇갈려
▲뉴욕증권거래소 모습/사진=자료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베네수엘라 정국 변화 기대를 재료로 에너지·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며 동반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94.79포인트(1.23%) 오른 4만8,977.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58포인트(0.64%) 상승한 6,902.05, 나스닥종합지수는 160.19포인트(0.69%) 오른 2만3,395.82로 장을 끝냈다.

시장 상승을 이끈 핵심 재료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 재건에 미국이 개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점이다. 향후 10년간 복구 비용이 약 1천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추산이 나오면서 관련 수혜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베네수엘라에서 유일하게 사업을 유지 중인 셰브런은 5.10% 급등했고, 엑손 모빌(2.21%), 코노코필립스(2.59%)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정유사보다 더 주목받은 것은 유전 서비스·장비 업체들이다. 

 

‘금광보다 곡괭이’라는 투자 격언처럼 복구 국면의 직접 수혜 기대가 반영됐다. 슐럼버거는 8.96% 급등했고, 베이커휴스(4.09%), 할리버튼(7.84%)도 큰 폭으로 올랐다. 멕시코만 연안에 기반을 둔 발레로 에너지는 중질유 처리 역량 부각 속에 9.23%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쿠바·콜롬비아까지 거론하며 강경 메시지를 낸 영향으로 방산주도 강세를 보였다. 록히드마틴은 2.92% 상승했다.

금융주 역시 베네수엘라 채권 구조조정 기대가 반영되며 동반 상승했다. JP모건은 2.63%,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68%, 모건스탠리는 2.55%, 골드만삭스는 3.73% 올랐다. 

 

베네수엘라는 2017년 이후 600억달러 이상 외채에 대해 채무불이행 상태에 놓여 있어, 관계 정상화 시 국채·PDVSA 채권 재편 과정에서 투자은행의 자문·중개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에너지가 2% 이상 상승했고, 임의소비재·소재·산업도 1% 넘게 올랐다. 반면 유틸리티는 1.16% 하락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 빅테크 가운데 아마존과 테슬라는 3% 안팎 상승한 반면, 애플, 엔비디아, 브로드컴, 마이크로소프트는 1% 안팎 하락했다. 베네수엘라 작전에서 기술적 유용성이 부각됐다는 관측 속에 팔란티어는 3% 넘게 올랐다.

한편 미국 실물지표는 부진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가 발표한 12월 제조업 PMI는 47.9로 10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금리 기대는 큰 변화가 없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1월 금리 동결 확률은 83.9%로 전일과 유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14.90으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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