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논란, 어디까지가 비판이고 어디부터가 정치 프레임인가”

산업 / 이덕형 / 2026-05-19 18:20:55
정용진 과거 SNS까지 재소환…재계 “기업 전체 겨냥한 과잉 확대 해석 우려”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관련 이벤트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부 언론과 정치권이 정용진 회장의 과거 SNS 발언까지 다시 소환하며 논란을 확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벤트 논란과 오너 개인 정치 성향, 그룹 전체 이미지를 한꺼번에 연결하는 방식이 과도하게 정치 프레임화되고 있다”는 반응도 제기된다.

 

▲ 신세계 정용진 회장/사진=자료

 

20일 업계에 따르면 논란은 스타벅스 일부 이벤트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정치권 공세가 이어졌고, 이재명 대통령도 공개적으로 강한 비판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이슈가 급속히 확산됐다.


그러나 이후 일부 언론 보도에서는 이번 사안과 직접 관련이 없는 정 회장의 과거 ‘멸공’ SNS 발언, 정치 성향 논란, 온라인 설전 등이 다시 집중 조명되기 시작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사건 자체보다 인물 프레임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신세계그룹 수많은 계열사 가운데 하나”라며 “현장의 개별 이벤트를 그룹 회장의 정치 성향과 직접 연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는 해석”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일부 보도는 사실관계 정리보다 정 회장 개인 이미지 부각에 집중되는 경향도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은 계열사별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된다”며 “모든 현장 행사와 마케팅을 오너가 직접 결정한다는 식의 접근은 실제 기업 운영 구조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 공세 역시 거세지고 있다. 여권과 진보 성향 정치권에서는 정 회장 책임론과 사과 요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경영 책임론까지 거론하고 있다. 

 

반면 재계 안팎에서는 “기업 비판과 정치적 낙인찍기는 구분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한 경제평론가는 “한국 사회는 특정 기업인에게 정치적 상징성이 부여되면 과거 발언과 행동까지 모두 재소환되는 경향이 있다”며 “비판 자체는 가능하지만 여론몰이식 확산은 또 다른 사회적 부담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스타벅스 및 신세계 계열사 불매 주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정치권과 언론의 공방이 커질수록 현장 직원과 가맹점주 부담도 커진다”며 “기업 구성원 전체를 하나의 정치 프레임 안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형사 처벌로 연결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현행 5·18 민주화운동 관련 처벌 규정은 허위사실 유포나 왜곡 여부가 핵심인데, 이번 사례는 직접적 왜곡보다는 표현과 해석 논란에 가까운 사안이라는 해석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 이벤트 실수 차원을 넘어, 한국 사회에서 기업·정치·여론이 어떻게 충돌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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