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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경제 이덕형 편집국장 |
정치권이 5·18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당연한 측면이 있다. 5·18민주화운동은 한국 현대사의 상처이자 민주주의의 상징이다. 이를 가볍게 소비하거나 상업적 표현으로 다루는 일은 사회적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 대통령이 강한 어조로 문제를 제기한 것도 이 같은 역사적 무게를 의식한 행보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선거 국면에서 기업 논란이 정치적 상징으로 커지는 과정은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 기업의 실수나 부적절한 마케팅은 비판받아야 하지만, 그것이 곧바로 특정 기업인 개인에 대한 정치적 공격으로만 흘러가면 논점은 흐려진다. 역사 인식의 문제를 바로잡는 일과 선거용 메시지로 소비하는 일은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
정용진 회장 역시 이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기업 총수의 언어는 더 이상 개인의 취향이나 사적 표현에 머물지 않는다. 특히 신세계와 스타벅스처럼 소비자 접점이 넓은 기업은 오너의 이미지가 브랜드 신뢰와 직결된다. 과거의 정치적 발언이 누적돼 있다면, 새로운 논란이 발생했을 때 책임의 시선이 더 쉽게 오너에게 향할 수밖에 없다.
결국 이번 사안은 이재명과 정용진 중 누가 옳으냐의 문제가 아니다. 정치권은 기업의 실수를 선거용 공격 소재로만 소비해서는 안 되고, 기업은 역사적 사건을 마케팅 언어로 다룰 때 더 높은 감수성을 가져야 한다.
정치는 역사를 동원할 때 절제해야 하고, 기업은 소비자의 기억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 이번 논란은 두 사람의 충돌이라기보다, 역사 앞에서 정치와 기업의 언어가 얼마나 조심스러워야 하는지를 보여준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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