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불안한 무역 휴전’ 속 일제히 하락…메타 11% 급락

경제·금융 / 이덕형 / 2025-10-31 06:02:57
▲뉴욕증권거래소 모습/사진=자료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미국과 중국 정상이 부산 회담을 통해 일시적 ‘무역 휴전’에 합의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협상 구조에 주목했다. 기술주 중심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9.88포인트(0.23%) 내린 47,522.1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8.25포인트(0.99%) 떨어진 6,822.34, 나스닥종합지수는 377.33포인트(1.57%) 하락한 23,581.14로 마감했다.

이번 약세는 미국과 중국 간 ‘휴전 합의’가 근본적 해결이 아닌 임시적 봉합에 그쳤다는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부산 정상회담에서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1년간 유예하고, 중국이 향후 3년간 2,500만t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는 데 합의했다. 

 

대신 미국은 대중(對中) 펜타닐 관세를 10%포인트 낮춘 47%로 조정했다.

겉으로는 상호 양보가 있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불안정한 휴전’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희토류 수출 유예가 단 1년으로 제한된 데다 반도체 등 핵심 기술 분야의 논의가 제외된 점이 불확실성을 키웠다. 

 

전 주중(駐中) 미국 대사 니컬러스 번스는 “이번 회담은 포괄적 합의가 아닌 일시적 휴전”이라며 “여전히 장기 무역전쟁의 불안 속에 있다”고 지적했다.

아젠트캐피털의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오늘은 가치주 중심의 날”이라며 “기술주 중심 장세에서 일부 조정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의 특유의 정책 변동성이 남은 한, 무역 관련 리스크는 상시 요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빅테크 중 메타 주가는 11.33% 급락했다. 회사는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일회성 비현금 소득세 160억달러와 내년 자본적지출이 700억~720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바클레이즈는 보고서에서 “메타의 AI 투자 확대는 장기 성장엔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실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타는 이날 3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 계획을 공개하며 대규모 설비투자 자금 확보에 나섰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아마존의 3분기 매출은 1,801억7,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95달러로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다.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9% 넘게 급등했다. 애플 역시 매출 1,024억7,000만달러, EPS 1.85달러로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다만 중화권 매출 부진이 아쉬움을 남겼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와 통신서비스가 2% 이상 떨어졌고, 기술주는 1%대 하락했다. 

 

알파벳은 3분기 호실적을 기반으로 2%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돌파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차익실현 매물로 3% 하락했고, 엔비디아도 전날 사상 첫 5조달러 돌파 이후 2%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금리 동결 확률은 27.2%, 25bp 인하 확률은 72.8%로 반영됐다. 시장은 여전히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01포인트(0.06%) 내린 16.9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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