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은 총재들 "추가 금리인하 여지 제한적"…완화정책 속도조절 신호

경제·금융 / 이덕형 / 2025-09-23 00:11:37
무살렘 “정책 지나치게 완화적 위험”…보스틱도 인플레 우려 속 부정적 시각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사진=연합뉴스 제공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지역 연은 총재들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잇달아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통화정책 기조가 이미 중립 수준에 가까운 만큼 과도한 완화는 오히려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경고다.


22일(현지시간)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추가 금리 인하 여지는 제한적”이라며 “완전고용 노동시장을 유지하되,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완화적으로 흐르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단행된 25bp(0.25%포인트) 인하에는 예방적 차원에서 찬성했지만, 현 기준금리(4.0~4.25%)가 사실상 중립 금리 수준에 근접했다고 지적했다.

무살렘 총재는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인플레이션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일시적 충격은 무시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물가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며 신중론을 강조했다. 

 

이어 “고용 극대화에만 치중할 경우 장기채 금리가 단기채보다 급격히 높아지고,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 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WSJ 인터뷰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연준 목표치(2%)를 웃돌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연준의 경제전망(SEP) 점도표에서 올해 남은 회의에서는 1회 인하 가능성만 반영했다고 밝혔다. 다만 보스틱 총재는 올해와 내년 FOMC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지 않다.

이번 발언은 연준 내부에서 통화 완화 속도조절론이 힘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9월 FOMC에서 단행된 0.25%포인트 인하는 ‘보험적 성격’으로 해석됐지만, 물가 압력과 중립 금리 논의가 맞물리며 추가 완화 여지는 크지 않다는 신호다.

시장에서는 10월과 12월 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최근 뉴욕증시가 셧다운 우려와 맞물려 혼조세를 보이는 상황과도 맞물려,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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