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해도 못받는 ‘유해화학물질 정기검사’ 매년 1만건

산업 / 김경탁 / 2021-07-22 18:29:32
양금희 의원, 위험도 고려한 정기검사 주기 차등화 법안 발의

[토요경제=김경탁 기자]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은 위험도의 판정등급에 따라 고·중·저로 구분하여 차등해 안전진단 검사 주기를 정하고 있는데, 일괄적으로 매년 정기검사를 받아야 함에도 검사기관의 사정으로 검사를 받지 못하는 업체가 매년 1만 건 이상씩 발생하고 있다.


이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양금희 의원(국민의힘)이 취급물질의 위험도를 고려하여 정기검사 주기를 차등화하는 「화학물질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22일 대표발의했다.


법안에 대해 양금희 의원은 “화학물질관리법 개정안을 통해 정기검사도 위험도를 고려해 차등화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검사기관의 업무 과중으로 인한 일정 지연 문제를 줄이고, 검사의 실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3월 기준,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을 갖추고 영업허가를 받은 전국의 업체는 총 1만161개이다. 이 업체들은 매년 전문 검사기관을 통해 설치 및 관리 기준에 적합하게 운영하고 있는지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정기검사를 수행하는 전문 검사기관인 한국환경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인력이 부족하여 매년 검사 일정이 지연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3개 기관의 310여명의 인력이 전국 1만개가 넘는 업체의 설치검사, 정기검사, 수시검사, 안전진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매년 검사 접수를 신청했으나 검사를 받지 못한 잔여 건수가 1만 건 이상씩 발생하고 있다. 2018년 1만3250건, 2019년 1만2594건이 검사를 받지 못했으며,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평년보다 검사 접수 건수가 줄었음에도 9210건은 검사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금희 의원이 산업계와의 교류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A업체의 경우 2015년 이후 6년 동안 매년 정기검사를 신청했으나, 정기검사기관의 사정으로 2016년, 2018년, 2020년에만 정기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검사 준비를 위해 행정력을 소요하고도, 제 때에 검사를 받지 못해 추가적인 업무부하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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