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동현 기자] 헬릭스미스 경영진 해임을 위해 소액주주들이 개최를 요구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측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헬릭스미스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마곡동 헬릭스미스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총에서 김선영 대표 등 이사 6인의 해임안이 최종 부결됐다. 다만, 주주들이 추천한 최동규 전 특허청장과 김훈식 유티씨인베스트먼트 고문 등 2인의 이사 선임안은 통과됐다.
이날 임시주총은 당초 전날인 14일 오전 9시 열릴 예정이었으나, 주총 소집을 요구한 소액주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측의 의결권 집계가 지연되면서 주총 결과는 이튿날 새벽 1시 40분께야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총에서 비대위는 김선영 대표 등 이사 6인 해임과 주주들이 추천한 신규 이사 7인의 선임 등을 요구했지만, 출석 주주 의결권 2/3와 발행주식 총수 1/3 이상의 수가 찬성해야 한다는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사내이사 2명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헬릭스미스는 신임 이사들과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 회사의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법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또 이번 임시주총을 계기로 경영의 효율성 및 투명성 제고, 주요 파이프라인인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VM202) 성공 가능성 극대화, 책임경영을 위해 각 이사의 역할과 책임을 일부 조정해 곧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비대위는 헬릭스미스의 주가 하락과 경영진의 대응 방식을 문제 삼으며 김 대표를 비롯한 이사들의 사퇴를 촉구해왔다.
헬릭스미스는 한때 코스닥시장에서 시가 총액 2위를 기록할 정도로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엔젠시스의 임상 3상 초기 단계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고, 경영진은 고위험 사모펀드에 2500억원을 투자해 일부 손실을 봤다. 게다가 지난해 11월 단행한 유상증자에 김 대표가 참여하지 않아 주가는 하락했다.
김 대표가 주주들의 불만을 가라앉히기 위해 3월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내년 10월까지 엔젠시스 임상 성공 혹은 헬릭스미스 주가 10만원 도달’ 목표에 실패하면 가진 주식 전부를 회사에 출연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주주들은 여전히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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