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출시할 때마다 ‘대란’…스타벅스 굿즈에 열광하는 이유

산업 / 김시우 / 2021-05-14 16:17:38
SSG닷컴이 단독으로 판매한 스타벅스 e-프리퀀시 상품 (사진=SSG닷컴)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스타벅스 여름 한정상품(굿즈)을 판매한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이 13일 접속자 폭증으로 한때 마비되는 소동을 겪었다. 판매가 시작된 오전 10시부터 접속량이 평소의 10배로 늘어난 것이다.


SSG닷컴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스타벅스 서머데이 쿨러’ 온라인 단독 상품 1차 판매를 시작했다.


SSG닷컴에서 판매한 e-프리퀀시 상품은 5종으로, 아이스박스인 서머데이 쿨러, 휴대용 랜턴인 서머 나이트 싱잉 랜턴 외에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살 수 없는 서머 데이 폴딩 카드 2종 등이다.


이번 한정상품은 원래 스타벅스 포인트 격인 ‘e-프리퀀시’를 17개 모아야 증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SSG닷컴 판매는 굿즈를 현금 구매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발표 직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e-프리퀀시 17개는 일반음료 14잔과 시즌메뉴 3잔 등을 사야 모을 수 있다. 가장 저렴한 음료로 구매하더라도 6만원 이상을 써야 획득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서 일부 굿즈 품귀현상 등을 겪은 ‘스벅 마니아’들은 조금 더 빠르게 굿즈를 구하기 위해 SSG닷컴으로 몰려들었다.


e-프리퀀시 상품은 행사 시작 1시간 20분 만에 준비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구매 가능했던 시간으로만 따지면 약 30분 만에 품절된 셈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로 평소 대비 10배가 넘는 고객이 동시에 몰리며 일시적으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며 “2차, 3차 판매에는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의 굿즈 완판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여름 계절 음료를 포함해 17잔을 마시면 ‘서머 레디백·체어’를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당시 서울 여의도 한 매장에서는 한 소비자가 해당 상품을 가져가기 위해 음료 300잔을 버린 사건도 발생했다. 이 소비자는 300잔을 마신 뒤 제공한 레디백 17개만 갖고 가게를 떠났다.


또 지난 1월에는 ‘스타벅스 스페셜 에디션 플레이모빌 피규어-버디세트’ 때문에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처럼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식음료 업계의 굿즈 마케팅이 여전한 모양새다.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소유심리를 자극한 굿즈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실제 지난해 알바몬과 잡코리아가 밀레니얼 세대 2128명을 대상으로 ‘굿즈 트렌드’에 대한 조사 결과 약 81.3%가 ‘굿즈 트렌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절반 이상인 58.8%가 ‘소수의 한정판 제품을 갖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굿즈를 구매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굿즈 마케팅’을 가장 잘 사용하는 업체는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다. 굿즈가 출시될 때마다 큰 화제를 얻으며 제품 완판을 물론 웃돈을 주고 중고거래하는 것이 흔하게 보인다.


중고나라와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이번 스타벅스 e-프리퀀시 상품을 판매하는 글이 꽤 올라와 있다. 현재 랜턴, 카트 등 상품이 개 당 4만원부터 1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스타벅스의 굿즈에 열광하는 것은 굿즈가 가지는 ‘희소성’이 ‘자기 과시’로 이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소비자는 “명품은 가격이 너무 비싼 탓에 쉽게 구매하지 못하지만 스타벅스 굿즈는 명품에 비해 낮은 가격임에도 ‘희소성’이 있어 소유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한정으로 나온 상품이 가지고 있는 희소성과 다수가 가지고 싶은 상품을 내가 가졌다는 성취감이 굿즈에 열광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포함한 온라인상에서 ‘득템’ 자랑이 하나의 ‘놀이‘로 통한다”며 “SNS가 발달한 현재에서 이런 현상이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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