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선 그은 삼성바이오, ‘모더나’는 추후 공시?…업계 “생산 유력”

산업 / 김동현 / 2021-05-14 11:43:26
모더나 해명 공시서 “1개월 이내 재공시” vs 화이자는 “사실 아냐”
온도 차이 눈길…한국법인 설립 추진 맞물려 위탁생산 가능성 ↑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한다는 보도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업계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에서 모더나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에 대해 “현재 확정된 바 없어 확인이 불가하다”며 “추후 확인이 가능한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한다는 풍문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한발 물러선 입장을 낸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사실상 모더나 백신의 위탁 생산을 시인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간 업계에서는 모더나가 한국 법인 설립을 추진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 백신 위탁생산을 맡길 수 있다고 추측해왔다. 현재 모더나는 한국 법인에서 근무할 임원급 인사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항체의약품 등 바이오의약품을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삼성바이오 유력설에 힘을 더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36만4000리터(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춘 글로벌 1위 CMO 기업이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백신을 생산해 본 경험이 없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백신 원액을 공급받아 완제의약품을 만드는 단계부터 진행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법정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품목 허가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았다.


식약처는 오는 21일 최종점검위원회를 열어 품목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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