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기한 3개월 남은 ‘요기요’…“매각 가격 낮아질 듯”

산업1 / 김시우 / 2021-05-10 15:46:09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국내 배달 플랫폼 업계 점유율 2위인 요기요가 매각 예비입찰을 진행한 가운데 매각 인수 후보자가 추려지면서 2조원대 몸값보다 매각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운영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와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지난 4일 예비입찰을 마치고 현재 적격 인수대상자(쇼트리스트) 선정작업을 진행 중이다.


매각 대상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이하 DHK)가 보유한 요기요 지분 100%다.


예비입찰에는 최소 7~8곳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이 중 신세계그룹 온라인몰 SSG닷컴과 숙박 플랫폼 야놀자, MBK파트너스, CVC캐피탈 등의 사모펀드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요기요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롯데그룹은 참가 여부를 놓고 고민한 끝에 결국 참여하지 않았다. 함께 예상 인수 후보로 꼽혔던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대형 플랫폼도 마찬가지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유통업계는 유통 대기업이 기존 사업과 요기요와의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노리고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신세계는 요기요의 배달 인프라를 활용해 라스트마일(상품이 구매자에 도착하기까지의 마지막 과정) 시너지를 염두하는 모양새로 추측된다. 야놀자는 나스닥 상장 추진을 앞두고 요기요 인수 성공 시 배달 중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신세계의 경우 요기요 인수에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신세계는 최근 편집숍 W컨셉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도 나선 상태다. 인수 자금 관련 이유로 공격적인 태세를 보이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 있다.


이 때문에 오히려 야놀자의 인수 확률이 신세계보다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숙박부터 음식까지 여가 산업 전반을 영위하는 ‘슈퍼 앱’ 만들기에 요기요가 필수적인 것.


관건은 가격이다. 요기요의 몸값은 당초 2조원대로 추정됐고 DH가 원하는 매각가는 3조원대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에선 요기요의 적정 가격이 1조원 수준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 이야기가 처음 나왔을 당시와 상황이 달라졌다”며 “2조원대 가격에서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요기요는 업계 2위이긴 하나 1위인 배달의민족 점유율이 압도적이고 점유율 3위인 쿠팡이츠가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어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실제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배달앱 점유율은 배달의민족 66.0%, 요기요 17.9%, 쿠팡이츠 13.6% 순으로 나타난다. 지난해 중순 5~7%대에 불과하던 쿠팡이츠의 점유율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또 공정거래위원회가 배달의민족 인수조건으로 내건 6개월 매각기한도 다가오고 있다.


DH가 오는 8월 초까지 요기요의 새 주인을 찾아야 하는 탓에 희망 가격보다 낮은 가격일지라도 일단 거래를 체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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