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대형기 도입할 때 아니다…단거리 노선에 집중”

산업 / 김동현 / 2021-05-03 10:45:06
“당장 현금 소진될 상황 아냐…대한항공‧아시아나 인수에 대응할 시간 충분”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사진=제주항공)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코로나19 위기에서 대형 항공기 도입을 검토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달 28일 ‘최근 회사 주요 이슈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진행한 브리핑 동영상을 임직원에게 배포했다.


동영상에서 김 대표는 최근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중대형 항공기 도입을 추진하는 상황과 관련해 제주항공의 입장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LCC 사업모델은 단일 기종으로 단거리 노선에 집중해 효율성과 저비용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기종 다양화에 따른 초기 투자와 ‘complexity cost’(복잡화로 인한 비용) 등을 극복할 수 있을 역량을 확보한 후에야 대형기 도입을 고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전까지는 연료 효율성과 운항 거리가 대폭 강화된 차세대 ‘narrow body’(소형)인 맥스 기종 도입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무 상황에 대해서는 “현재 재무적으로 어려운 상황인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현금이 소진되거나 자금을 조달할 방법이 없는 것은 절대 아니”라며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국제선이 회복하지 않는 상황에서 타사보다 적자 규모가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주항공은 기간산업안정기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춘 LCC”라며 “그룹에서도 사업 포트폴리오 핵심 사업으로 제주항공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계속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서는 “항공사들의 완전한 통합까지는 여러 난관과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라며 “제주항공이 차분하게 대응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고객의 안전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항공업의 최우선 가치”라며 “정비사 추가 근무, 승무원 선별 운영 등으로 (현장에서) 어려움을 느끼겠지만 적극적인 이해를 부탁한다”고도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과 같은 LCC 경쟁사인 티웨이항공은 중대형 항공기 A330-300 3대를 내년에 도입할 예정이며, 신생 LCC 에어프레미아도 B787-9를 도입해 중장거리 운항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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