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올해도 '싱가포르'발 수주낭보 잇따라…"코로나는 변수"

산업 / 김자혜 / 2021-04-30 15:43:41
주요 건설사 4월까지 싱가포르에서만 수주액 1조3500억원 돌파
건설업 GDP -65.9%->20.2% 회복세…"올해에도 코로나가 게임체인저"
싱가포르의 명소 멀라이언 파크 사자상이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을 바라보고 있다. 이 호텔은 쌍용건설이 시공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한국 건설사의 해외 먹거리로 자리매김해온 싱가포르에서 우리건설사들의 새로운 수주 소식이 잇따른다. 지난해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던 현지 건설업이 올해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어서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올해 상반기 중 싱가포르에서 수주액 1조35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4월까지 대우건설(5600억원), 삼성물산 건설부문(5000억원), 현대건설(1700억원) 롯데건설(1200억원) 등은 싱가포르서 발주를 따냈다.


그동안 싱가포르 수주실적이 전무했던 롯데건설까지 1200억원 규모의 ‘J121통합교통허브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국내 건설사들의 싱가포르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하철 크로스아일랜드 라인 CR112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대우건설은 크로스아일랜드 라인 CR108공구를 수주했다.


롯데건설은 J121통합교통허브 프로젝트를 수주했는데 현대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발주 모두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롯데건설은 싱가포르 현지 업체 빈타이 킨덴코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싱가포르 수주는 이번이 처음인데 주롱 동부지역의 통합교통 허브를 신축하는 공사다.


27층 건물 1개 동으로 구성되는 허브는 스카이브릿지를 통해 8층 포디엄 건물 1개 동과 연결될 예정이다. 허브에는 오피스, 상업시설, 버스환승소 등이 들어선다.


싱가포르가 국내 건설사를 꾸준히 낙점하는 것은 앞서 진행한 사업에서 성과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쌍용건설은 현지 육상교통청과 노동부로부터 안전 관련 수상실적을 냈다. 현대건설 역시 싱가포르 산업안전 보건 혁신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토목-건축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올해에도 낭보는 더 이어질 전망이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4월 건설 현장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건설업의 업황 부진으로 이어졌다.


싱가포르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건설업 GDP는 –65.6%까지 곤두박질쳤으나 지난해 4분기 –27.4%에서 올해 1분기 –20.2%로 점차 회복하는 양상을 보인다.


분위기 회복세에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은 이달 코로나를 뚫고 15개월 만에 싱가프로행 비행기에 올랐다. 수행 중인 프로젝트를 점검하려는 목적이다.


한편 코로나 팬데믹이 일부 국가에서 다시 더 크게 불거지면서 장기적 회복세까지는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3일 싱가포르는 인도에서 코로나 횝 팬데믹이 일자 인도발 장기거주자와 단기여행자의 싱가포르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민 노동자의 고용이 제한되면서 건설 프로젝트에도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싱가포르 대사관은 “올해 건설업이 기저효과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나 방역 조치의 지속과 원자재 부진으로 건설업의 회복은 미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기술경영연구실 손태홍 연구위원은 현대건설 기고를 통해 “아시아 등 인프라 투자수요가 존재하는 시장에서 민관합작 투자(PPP) 사업 참여 기회를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 연구위원은 “코로나가 해외건설시장의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만들어내는 게임체인저로 영향은 올해에도 여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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