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지주 1분기 순익 3조9680억원...“역대급” 기록

산업 / 문혜원 / 2021-04-27 10:20:36
카드·증권 등 비이자이익부문 공신 역할..주가 상승 기대감
“앞으로 2~3분기에도 실적호조 전망”..배당주 매력도 부각
4대 은행지주(사진=각 사)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주요 4대 은행지주들의 1분기 순익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속에도 최고 실적을 올렸다. 이는 카드, 증권 등 비은행 부문이 호조를 이루고, 은행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결과다. 이에 덩달아 중간배당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4대 금융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9680억원으로 전년동기(2조8371억원)대비 39.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 지주 중 제일 선두를 기록한 곳은 KB금융지주로 전년동기 대비 74.1% 증가한 1조2701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같은 기간 27.8% 증가한 1조1919억원을 거뒀다. 신한금융지주는 특히 전 분기 대비로는 무려 3배 가까이 급상승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나금융지주도 27% 증가한 8344억원을 기록했으며, 우리금융지주는 29.6% 늘어난 6716억원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지주사 전환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금융지주의 수익성이 개선된 배경은 낮은 예금금리로 조달비용이 감소하고 장기채 금리 상승에 따라 대출 금리가 올라가면서 이자수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해석했다.


아울러 금융지주 호실적의 또 다른 공신은 개인투자자의 주식 매매에 따른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 등 비이자이익부분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KB금융의 경우 은행과 그룹 차원의 순이자마진(NIM)이 각각 전 분기 대비 5bp(1bp=0.01%포인트)와 7bp 상승했다.


그동안 금융지주사들은 지속적으로 카드, 증권, 금투(금융투자),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전략을 추진해왔다.


특히 일명 ‘동학개미운동’이라고 불린 개인투자자의 주식 투자 열풍 기조에 따라 주식 위탁수수료 수익이 높아지면서 증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 크다.


실제로 KB증권은 전년 동기 214억 원 손실에서 크게 개선된 221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신한금융투자는 전년 동기(467억 원) 대비 260.4% 오른 168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하나금융투자도 전년 동기(901억 원) 대비 192.9% 증가한 136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자회사 증권사가 없는 우리금융의 경우 증시 호황의 반사 이익을 놓친 만큼 연내 증권사 인수&합병(M&A)의 매진할 전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의 실적 증가는 2~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주가까지 상승추세를 보이면서 지주들은 배당을 올리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규제강화와 금융소비자법 도입 영향으로 금융사 간 규제 차별이 사라지고 비용 효율성이 중요해지면서 은행 간 경쟁 환경은 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수익 개선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사주 매입과 분기배당 등 배당 성향 상향의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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