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분기 영업익 21.5% 껑충…국내 수주가 ‘효자’

산업 / 김자혜 / 2021-04-26 16:32:58
연결기준 국내 수주 연간목표 1분기 만에 42% 달성…업계 전문가들 "하반기 해외매출 성장 가능"
(자료=현대건설)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현대건설이 지난 1분기 해외 매출 악화에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21.5% 뛰었다. 국내 수주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제 몫을 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3일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매출 4조1496억원, 영업이익 2009억원, 당기순이익 19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증가했는데 영업이익은 21.5%나 올랐다. 코로나19의 장기화에 저유가 기조까지 겹친 환경에 비해 호실적이다.


어려운 여건에서 실적상승을 이룬 별도기준 국내 매출 증가가 주효했다. 1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1조7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1% 늘었다.


영업이익의 상승은 지난 2년간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여기에 올 1분기 특별한 일회성 손실도 반영되지 않으면서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 나왔다는 것이다.


원가율도 대체로 개선된 양상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4분기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던 별도기준 해외 원가율이 125.1%에서 지난 1분기 98.6%로 크게 개선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원가율은 지난해 4분기 92.6%에서 올 1분기 89.8%로 함께 안정화됐다.


1분기 중 해외수주는 주춤한 반면 국내수주액은 빠르게 증가세다.


연결기준 국내 수주의 경우 1분기 5조9000억원(주택 4조5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연간 목표치의 42%를 채웠다.


연결 해외수주는 같은 기간 9200억원으로 목표치의 8%만 달성하는데 그쳤다.


KB증권 장문준 연구원은 “추세적 수주감소 기간을 거친 이후 신규 수주가 증가하면 본격적인 매출화 시기에 이익률 개선이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해외 매출액은 하반기에나 기지개를 켤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하나금융투자 윤승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이라크 철도, 쿠웨이트 항만, 동남아와 남미의 병원 등 합산 10조원 이상의 파이프라인이 파악된다”며 “해외수주는 라마단(이슬람 문화권 금식 행사)이 종료되는 5월 중순 이후를 주목할 필요가 있어뵌다”고 전했다.


유진투자증권 김열매 연구원은 “지난해 수주한 파나마 메트로와 이라크 바스라 등 대형프로젝트를 3월 착공해 3분기 경부터 해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KB증권 장문준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해외 부문 매출 증가에 따라 이익률 회복이 확연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리츠증권 박형렬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효과를 점검했다.


박 연구원은 “자산 측면에서 자회사 가치의 재평가보다 상장 과정에서 신규사업 확대 여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성장전략의 변화는 현대건설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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