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구조조정 ‘초읽기’…노조 “장기적 대책 수립이 우선”

산업 / 김동현 / 2021-04-26 10:57:02
정일권 노조위원장 국회의사당 1인 시위…“임금 삭감‧구조조정만 대안 아냐”
정일권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쌍용차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일방적 구조조정은 받아들일 수 없지만 기업회생 과정에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이 날 경우의 대응 방안은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정책적 방안을 논의해 달라.”


정일권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26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쌍용차의 고용유지와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노조가 고통분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며 “임금 삭감과 구조조정만이 대안이라며 노동자들에게만 뼈를 깎는 노력을 하라는 게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공적자금 지원은 바란 적도 없고, 산업은행이 대출만 해 주면 일을 열심히 해서 갚겠다는 것”이라며 “일단 쌍용차를 정상화시킬 방안을 강구해 정책적 지원을 통해 협력업체까지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자리에 선 이유도 투쟁하겠다는 게 아니라 답답함을 전하겠다는 것”이라며 “우리뿐 아니라 다른 외국계 완성차업체들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만큼 임금과 사람을 줄이기만 할 게 아니라 외국계 투자기업과 대주주를 견제할 수 있는 장기적인 대책을 수립하는 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회생 과정에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이 날 경우의 대응 방안은 논의 중”이라며 “올바른 매각을 통해 쌍용차의 새로운 주인이 들어오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고, HAAH오토모티브도 아직 설득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법정관리 10년 만에 다시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된 쌍용차는 현재 회생계획안의 일환으로 일부 조직을 통폐합한 뒤 임원 수를 30% 가량 감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말 기준, 쌍용차의 임원은 33명이다. 이 가운데 예병태 전 사장과 정용원 법정관리인을 제외하면 10여 명이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동현
김동현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동현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유통·식품업계의 시선이 국회 국정감사로 향하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과 식품 원재료 담합, 스타벅스코리아 프로모션 논란 등 주요 현안이 국감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다음 달 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여야는 17개 상임위원회에서 약 800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국감을 앞두고 각 상

    4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5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