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일방적 구조조정은 받아들일 수 없지만 기업회생 과정에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이 날 경우의 대응 방안은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정책적 방안을 논의해 달라.”
정일권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26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쌍용차의 고용유지와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노조가 고통분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며 “임금 삭감과 구조조정만이 대안이라며 노동자들에게만 뼈를 깎는 노력을 하라는 게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공적자금 지원은 바란 적도 없고, 산업은행이 대출만 해 주면 일을 열심히 해서 갚겠다는 것”이라며 “일단 쌍용차를 정상화시킬 방안을 강구해 정책적 지원을 통해 협력업체까지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자리에 선 이유도 투쟁하겠다는 게 아니라 답답함을 전하겠다는 것”이라며 “우리뿐 아니라 다른 외국계 완성차업체들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만큼 임금과 사람을 줄이기만 할 게 아니라 외국계 투자기업과 대주주를 견제할 수 있는 장기적인 대책을 수립하는 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회생 과정에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이 날 경우의 대응 방안은 논의 중”이라며 “올바른 매각을 통해 쌍용차의 새로운 주인이 들어오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고, HAAH오토모티브도 아직 설득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법정관리 10년 만에 다시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된 쌍용차는 현재 회생계획안의 일환으로 일부 조직을 통폐합한 뒤 임원 수를 30% 가량 감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말 기준, 쌍용차의 임원은 33명이다. 이 가운데 예병태 전 사장과 정용원 법정관리인을 제외하면 10여 명이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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