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주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바이오 기업 헬릭스미스의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됐던 김신영 사장이 사직했다.
26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 23일 헬릭스미스에 사임 의사를 표했다. 지난달 헬릭스미스에 합류한 김 사장은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었다.
헬릭스미스는 정기 주총에서 김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었으나 김 사장의 사임으로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헬릭스미스는 김 사장의 사임 이유에 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으나, 업계에서는 기존 경영진과 주주들 사이의 갈등 등 회사 안팎의 사정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헬릭스미스와 소액주주들의 갈등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헬릭스미스가 고위험 사모펀드에 약 2500억원을 투자해 일부 손실을 본 데다 지난해 11월 시행한 유상증자에 최대 주주인 김선영 대표가 참여하지 않아 주가가 하락한 것도 주주들의 불만을 키웠다.
소액주주들은 카페를 개설해 경영진을 전원 해임하고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라고 주장해왔으며, 소액주주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다른 주주들로부터 위임장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헬릭스미스는 “소액주주 비대위라는 이름으로 일부 사람들이 허위 주장을 유포하고 있다”며 “회사에 해를 끼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자본시장법에서 정하는 방법과 절차를 위반해 주주들에게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 행위를 하고 있다”며 “신속하게 금융당국에 문제를 제기하고 사안에 따라 형사 고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헬릭스미스는 오는 31일 정기 주총에서 유승신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사임과 함께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안, 사내이사 선임안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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