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동현 기자] 기아가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사전 예약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을 두고 노사 간 잡음이 커지고 있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달 말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EV6를 완전히 공개한 뒤 온라인 사전 예약을 진행할 방침이다. EV6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첫 모델인 만큼 기아는 사전 계약에 앞서 인터넷 사전 예약을 받음으로써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기아 판매 노조는 이 같은 예약 방식이 온라인 판매 본격화의 신호탄으로 인식, 영업직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 판매지회는 전날 소식지를 통해 “EV6 인터넷 사전 예약은 영업 노동자의 고용 안정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판매 노조는 “EV6의 온라인 사전 예약 도입이 전 차종 온라인 판매를 전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일방적인 온라인 예약 도입은 영업 현장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8일 인터넷 사전 예약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 서한도 기아 국내사업본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앞으로도 1인 시위?집회 등을 통해 온라인 사전 예약을 막기 위한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사측은 “사전 예약이 단순히 구매 의향이 있는 고객들의 이름과 연락처를 등록하는 정도에 불과하다”며 “온라인 판매로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들이 비대면 판매 채널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하면서 영업직 직원들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국GM은 온라인으로 견적 상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고,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2월 XM3를 출시하며 네이버와 함께 온라인 사전계약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비대면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볼보와 벤츠는 오는 2025년까지 각각 전체 판매의 80%와 25%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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