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글로벌 석탄 투자 11위···12조6500억원

기업분석 / 신유림 / 2021-02-26 09:30:46
한국, 석탄투자 규모 9위
대표 석탄기업으로 한전, 포스코, 두산중공업, LG상사 지목
(자료=국민연금)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석탄에 투자하는 규모가 글로벌 기관투자가 중 11위에 올랐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독일 환경단체 우르게발트는 최근 25개 NGO 파트너와 함께 전 세계 금융기관 대상으로 석탄 관련 사업 투자 규모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우르게발트는 해마다 석탄 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을 선정하는 ‘세계 석탄 퇴출 리스트’를 발표해왔으며 이번 조사를 통해 ‘석탄기업’으로 분류된 전 세계 934개 회사를 대상으로 지난 2년간의 주식, 채권, 대출 등 금융제공 세부내용을 파악했다.


이번 리스트는 전 세계 주요은행과 연기금 등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석탄산업 투자 여부를 총체적으로 분석한 첫 사례다.


주식과 채권 투자의 경우 전세계 1조300억달러(약 1142조2700억원) 규모의 석탄투자 중 한국은 9번째로 많은 투자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의 석탄투자 규모는 총 168억600만달러(약 18조6000억원)로 회사채가 78억3500만달러(약 8조7000억원), 주식투자가 89억7000만 달러(약 9조9000억원)에 달한다.


개별 투자기관 중에서는 국민연금이 채권과 주식투자를 합해 114억2300만달러(약 12조6500억원) 규모로 집계돼 국내 금융기관 중 가장 많이 석탄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기관투자자 가운데서도 11위에 해당한다.


대출에서는 공적금융기관인 KDB금융그룹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22억1300만달러(약 2조4300억원), 15억6900만 달러(약 1조7300억원)으로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3위는 민간금융기관 중 가장 큰 규모인 3억1800만달러(약 3500억원)의 대출을 제공한 하나금융이다. 국내외 신규 석탄사업에 KDB와 수출입은행이 앞장서 대출을 제공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한국전력공사(해외석탄발전사업), 두산중공업(석탄발전설비), 포스코(석탄소비 제철공정), LG상사(석탄광산사업)가 대표 석탄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윤세종 기후솔루션 변호사는 “석탄사업은 이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에 탈석탄 투자는 환경 문제라기보다는 금융의 건전성 관리 문제”라고 지적하며 “우리나라 전체 석탄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연금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4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5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승부처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4분기 서울 대형 정비사업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287명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