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동현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17일(현지시간)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FDA 자문위는 이날 모더나가 신청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 안건을 심의한 뒤 표결을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FDA의 승인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심사를 통과하면 지난 13일 화이자의 백신에 이어 두 번째 백신이 상용화된다.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의 백신도 접종을 위한 주요 관문을 통과하면서 미국의 백신 접종에 더 탄력이 붙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모더나는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94% 이상의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는 자료를 FDA에 제출,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모더나의 백신은 아직까지 어떤 나라에서도 사용 승인을 받지 않았다. 이날 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하면 미국은 세계 최초로 2종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나라가 된다.
FDA는 자문위 권고를 토대로 조만간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17∼18일 사이에 FDA가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FDA 승인이 나면 백신의 배포가 가능하지만, 실제 접종을 하려면 CDC의 자문위원회 권고 결정과 CDC 국장의 수용 서명이 있어야 한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지난 10일 FDA 자문위의 권고 결정 후 13일 CDC 국장의 서명까지 ‘초고속’으로 진행된 만큼 모더나 백신도 2∼3일내 후속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승인을 받은 화이자의 백신은 지난 14일부터 미국 내 의료기관 종사자와 장기요양시설 입소자·직원에게 접종되기 시작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난 7월 모더나와 내년 1분기까지 백신 1억 도스를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지난주에는 추가로 1억 도스를 구매해 내년 2분기에 공급받기로 했다.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 백신 1억 도스까지 합치면 미국은 내년 상반기까지 백신 3억 도스를 확보하게 된다. 미국 인구 3억3000만 명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1억 5000만 명이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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