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20만원’ 게시글 못 거른 당근마켓…“재발방지책 마련할 것”

산업 / 김동현 / 2020-10-19 12:30:40
생후 36주 아기 ‘20만원 입양’ 게시글…신고접수 즉시 ‘비공개’ 처리
“처음 나온 사례, AI 학습 데이터 없어”…AI 모니터링 강화 등 논의 중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36주 된 아이를 거래하겠다는 게시글이 온라온 사건에 대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19일 당근마켓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신고가 접수된 즉시 해당 글을 비공개하는 등 조치했으나, 앞으로는 이 같은 글을 사전에 걸러낼 방안도 찾겠다”고 말했다.


당근마켓은 반려동물·주류·가품(짝퉁) 등 거래 금지 품목을 인공지능(AI)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걸러내고 있다. 판매 게시글이 올라올 때마다 AI가 이미지를 분석해 거래 금지 품목인지 확인하고, 머신러닝(기계학습)으로 데이터를 축적하면서 정확도를 높이는 중이다. 그러나 아이를 판매하겠다는 게시글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AI가 학습한 데이터가 없는 탓에 A씨 게시글을 거르지 못했다는 것이 당근마켓 측의 설명이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이런 경우에 대한 대응 강도를 높이기 위해 내부 기술팀 등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오후 6시 36분께 당근마켓 서귀포시 지역 카테고리에 ‘아이 입양합니다. 36주 되어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불에 싼 아이 사진도 함께 올렸고, 판매 금액으로는 20만원을 책정했다.


당근마켓 측은 오후 6시 40분께 다른 이용자의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A씨에게 ‘거래 금지 대상으로 보이니 게시글을 삭제해 달라’고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어 오후 6시 44분께 당근마켓 측에서 해당 글을 강제 비공개 처리했고, A씨를 영구 탈퇴 조치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실제 미혼모로 확인됐고, 원하지 않았던 임신 후 혼자 아이를 출산한 상태에서 육체적·정신적으로 힘에 부친 나머지 이런 글을 작성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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