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등 유치 경쟁으로 ‘수익성’은 현저히 낮아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중국인 보따리상의 구매 확대에 힘입어 국내 면세점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조44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매출(1조2515억원) 대비 15.3% 늘어만 규모로, 4개월째 증가세다.
앞서 지난해 국내 면세점은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며 11월과 12월, 연달아 2조2800억원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올 초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객이 끊기면서 지난 2월 매출은 1조1025억원으로 전달(2조247억원) 대비 반 토막이 났으며, 4월에는 1조원 선마저 무너지며 9867억원까지 내려앉았다.
그러나 4월 이후 매월 10%대의 증가율을 기록해 8월에는 1년 전 매출의 3분의 2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이 같은 매출 회복세는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중국에서 내수 회복 조짐이 나타나자 중국 보따리상들이 한국산 면세품 구매를 늘렸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면세점 이용객이 59만2000여명으로, 작년 같은 달 대비 85.4% 급감한 상황에서 중국인 보따리상이 사실상 유일한 고객인 셈이다.
다만 매출과 비교해 수익성은 현저히 떨어진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량 구매를 하는 ‘큰손’인 보따리상 유치를 위해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다 보니 수익성은 사실 거의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이라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정된 보따리상을 유치하려다 보니 결국 수수료 인하를 통한 마케팅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면서 “보따리상의 격리 비용까지 고려해 결국 물건값을 더 깎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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